“장수 기업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장수 기업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기사승인 2013-02-27 10:51:01
P&G, 네슬레,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글로벌 기업들의 생존 전략

[쿠키 건강] 히트 상품 하나가 회사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 신제품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기존 시장은 더욱더 넓어지고 다각화되다 보니 작년에 새로 출시된 제품이 아무리 잘된다 하더라도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오늘의 신기술이 내일이면 낡은 기술이 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현재 매출에 상관없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발 빠르게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P&G, 네슬레, 코카콜라 등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다국적 기업의 장수 비법은 바로 이런 데서 찾아 볼 수 있다. 10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무색할 만큼의 열정적인 혁신과 젊은 감성, 빠른 실행력이야 말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이 벤치마크 하고 다져나가야 할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P&G는 혁신의 대명사다. 1837년 미국 신시내티에서 양초 제조업자인 윌리엄 프록터(William Procter)와 비누 제조업자인 제임스 갬블(James Gamble)이 만나 시작된 P&G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최상의 품질과 가치를 지닌 브랜드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념 하에 지난 175년간 놀라운 혁신을 거듭하면서 혁신적인 기업의 성공 사례로 인정됐다.

P&G가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소비자 중심적인 경영에 있다. 현재 총 50개의 1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P&G는 세계 최초 1회용 기저귀 팸퍼스 (Pampers), 최초의 립글로스(Max Factor), 세계 최초 안전면도기 질레트(Gillette), 부드러운 나일론 재질 털의 칫솔 오랄비(Oral B) 등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았는데, 이는 오랜 시간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라기보단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얻어낸 영감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를 우선시하는 경영전략은 세계 최대 식음료 기업인 네슬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938년 처음 물만 부으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는 솔루블 커피인 네스카페를 선보인 네슬레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커피 제품을 소개했고, 원두 커피를 선호하는 커피 문화가 확산되자 이에 발맞춰 로스팅, 블렌딩 과정을 거친 고품질의 원두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돕는 캡슐커피 솔루션을 가장 먼저 개발했다. 네슬레의 캡슐커피 브랜드인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현재 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생존전략도 바로 소비자의 삶과 브랜드를 연결시킨 데에 있다. 코카콜라는 ‘즐거움’이라는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고, 100년이 지난 오늘 소비자들이 코카콜라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소비자의 삶 속에 깊게 파고 들어 자리하고 있다. 1886년 약제사 존 펨벌튼 손에서 탄생하고 1905년 새로운 유리병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게 된 코카콜라는 1920년 겨울에 산타를 광고에 등장시켜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청량음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코카콜라가 단일제품으로 100년 동안 끊임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코카콜라의 상징색인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기용해 사계절 음료라는 점을 부각시킨 성공적인 마케팅도 있었지만 그 비결은 바로 지속적인 혁신이 아닌가 싶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