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영국신사들 ‘신라면’에 반했다

까다로운 영국신사들 ‘신라면’에 반했다

기사승인 2013-02-07 21:48:01
[쿠키 건강] 농심은 최근 영국 4대 메이저 유통회사인 모리슨(Morrisons)과 스위스 최대 유통회사 ‘미그로스(Migros)’,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플라이(Grab and Fly)’와 잇따라 신라면 등 라면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고집하는 유럽 유통업체를 뚫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럽시장에서 30년간 명성을 쌓아온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와 농심의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었다는 평가다.

영국 ‘모리슨’은 테스코(Tesco), 아스다(ASDA), 세인즈베리(Sainsbury)와 함께 영국 4대 대형유통업체로, 이들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전체의 70%를 넘는다. 농심은 현재 아스다에도 입점해 있으며, 올해 안으로 테스코와 세인즈베리와의 계약을 마무리, 영국 내에서 탄탄한 유통네트워크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그로스는 스위스 유통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최대 유통기업이다.

농심은 또 지난 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내 매점 ‘그랩앤플라이(Grab and Fly)’ 6개 전 매장에 신라면컵을 입점시켰다. 유럽공항 중 한국라면을 파는 곳은 암스테르담 공항이 최초다.

한편 농심의 올해 해외매출목표는 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4억4000만달러보다 30% 성장했다. 지역별 매출비중은 미국이 1억4000만달러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 중국이 뒤따른다. 반면 유럽시장 매출은 지난해 1200만달러 규모이다. 농심은 올해 유럽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향후 농심의 주요 거점으로 키워, 글로벌 식품한류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