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설날 ‘값싼 수입산 · 생활선물세트’ 선호

고물가 설날 ‘값싼 수입산 · 생활선물세트’ 선호

기사승인 2013-01-24 14:34:01
[쿠키 건강] 식탁물가 불안에 올해 설날 차례상에 수입산 식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63%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대표적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지난 일주일간 회원 34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날 소비 계획’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고물가에 차례상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수입산을 일부, 국산을 대부분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42%, ‘수입산을 대부분, 국산을 일부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15%를 차지했다. ‘가격 부담 때문에 무조건 저렴한 수입산을 사용하겠다’는 응답도 6%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약 63%가 제수용 음식에 수입산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반대로, ‘가격과 관계없이 무조건 국산 재료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해 오랜 불황과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차례상마저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알뜰 소비심리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수입 식품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수입산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쌓인 것도 수입산 제품 구매에 대한 경계심을 덜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옥션에서 수입산 과일 판매량은 전년 설 3주 전 판매량과 비교해 20% 높아졌으나, 국산 과일 판매량은 5%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수입육 판매량은 5% 소폭 증가했으나 한우/육우 판매량은 15% 증가해 ‘육류’의 경우 가격부담과 관계없이 ‘한우/육우’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선물로 가장 많은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품군’으로는 ‘현금/상품권(1위)’이 59%로 압도적인 가운데, 올해는 특히 초저가의 ‘생활선물세트(17%)’가 ‘한우-굴비 등 식품(10%)’, ‘건강식품(9%)’ 등을 제치고 지출계획상품 2위를 차지했으며, ‘받고 싶은 설날 선물’에서도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고현실 옥션 식품리빙실 실장은 “갈수록 깊어지는 불황과 때이른 한파로 식품, 생필품 가격이 요동치면서 식탁물가 불안에 어느 때보다 명절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초저가 생활선물세트, 제수용 수입 농산물 등에 대한 구매 의향이 향상되는 등 알뜰하고 실용적인 소비형태로 불황 속 합리적인 명절을 보내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