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경쟁 ‘치열’… ‘커피 배달’ 등 서비스 차별화 ‘눈길’

커피전문점 경쟁 ‘치열’… ‘커피 배달’ 등 서비스 차별화 ‘눈길’

기사승인 2012-12-12 13:02:01
[쿠키 건강] 커피를 배달해주는 문화가 다시 활성화 되고 있다. 옛 다방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반 카페, 커피전문점에서 배달 서비스까지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커피시장의 색다른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커피전문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 브랜드는 서비스 차별화 방안으로 ‘배달’을 내세웠다. 여기다 대형 브랜드와 한 눈에 비교될 만큼 가격거품도 걷어냈다. 겉모습을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 보다 앉은자리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받아 마실 수 있도록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실속을 우선시했다. 소비자의 선택은 저렴한 가격에 배달까지 접목시키는 곳으로 자연스레 집중됐다.

배달형 커피전문점이 성행하기 시작한 상권은 오피스 밀집지역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커피와 샌드위치, 수프, 베이글 등 간식거리도 함께 배달시켜 식사대용으로 편하게 즐기는 추세다.

고객 입장에서는 한 자리에서 단체주문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수프앤베이글’은 아침 회의, 단체 미팅 등 주문이 많다. 샌드위치, 와플, 스콘, 브라우니, 샐러드 등 다양한 20여 종의 디저트 메뉴와 커피, 주스 등 음료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침을 거르기 일쑤인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저칼로리 건강식인 수프와 베이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침뿐만 아니라 세 끼 모두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 직장인이 늘었다. 사무실 밀집지역에 입점한 수프앤베이글 서초점과 역삼점은 배달 매출이 전체의 30%정도를 차지한다. 대부분 단체 주문인 경우가 많다.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을 커피와 함께 판매하는 ‘타미하우스’는 배달형 커피전문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가맹점에 배달시스템을 도입시켜, 매장 가동 효율성을 높였다. 커피는 200~3000원대, 샌드위치 및 햄버거 종류도 3000~5000원 선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음료와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세트메뉴 가격이 6000원 대를 넘지 않아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알뜰 수요층의 발걸음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배달형 커피전문점이 틈새 전략으로 성장하는 현상을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색다른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커피시장에서 부족한 소비자의 니즈를 채워줬다는 평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