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HACCP 오히려 국민 건강 위협

[2012 국감] HACCP 오히려 국민 건강 위협

기사승인 2012-10-18 11:38:01
[쿠키 건강] HACCP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1200여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인천 식중독 사건의 원인이 HACCP 의무적용 대상인 김치인 것으로 밝혀진 후 더욱 심각해졌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현주(새누리당) 의원은 “김치를 제공한 업체가 HACCP 지정을 받은 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업체였으며, 이 업체는 ‘HACCP 위생안전시설 개선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1000만원의 국고까지 지원 받았다는 점에서 이런 사고가 생긴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또 “이 업체의 김치에서 이미 4월 식중독 발생 당시에 한번 식중독균이 발견된 바 있음에도 식약청은 별다른 대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인천에서 4월 식중독 발생 당시 식약청이 해당업체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기만 했어도 9월 식중독은 예방이 가능했다는 것.

민 의원은 “HACCP 지정업체 정기평가 현황을 보면 관리기준에 미흡하다고 지적되는 업체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식약청은 HACCP 지정업체 수를 늘리는 것을 실적으로 생각해 양적확대에만 급급하지 말고, 국민이 HACCP 인증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힘써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