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날씨에 따라 매출 명암 엇갈려

외식업계, 날씨에 따라 매출 명암 엇갈려

기사승인 2012-10-11 09:50:01
[쿠키 건강] 날씨가 추워지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여름철에 냉면을 즐겨 찾았다면 요즘 같은 날씨엔 국밥에 더 끌리게 된다. 이같은 메뉴 선택에 외식업체 역시 울고 웃는 브랜드가 갈린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굴마을낙지촌은 날씨가 추워지면 성수기를 맞는다. 굴의 제철인 겨울이 가까울 뿐만 아니라 따뜻한 국물은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데 그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에 비해 30%정도 매출이 오른다.

저녁 회식메뉴 역시 구이 종류가 대세를 이룬다. 불을 지피면서 구워먹는 고기는 주위 온도도 같이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돌뼈&막창 전문점 2막5장 측은 “가을과 겨울에는 특히 불에 구워먹는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증가한다”고 이야기했다.

여름철 대세를 이뤘던 찬 음료의 인기도 사그러들고 있는 추세다. 얼음이 들어간 차가운 아이스 음료보다 따뜻한 음료 주문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커피전문점 타미하우스는 10월을 기점으로 아이스 음료와 따뜻한 음료 주문율이 역전된다. 여름철 70%이상을 차지했던 아이스 메뉴 주문이 따뜻한 음료로 넘어간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먹거리를 다루는 외식업계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업체들 역시 소비자들의 기호와 날씨에 맞춰 메뉴를 리뉴얼하거나 마케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