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수입 섬유유연제, 아토피 유발 '방부제' 검출

못믿을 수입 섬유유연제, 아토피 유발 '방부제' 검출

기사승인 2012-10-09 16:18:00
소시모, 한국피앤지, 헨켈홈케어코리아 제품 수입금지 요청

[쿠키 건강] 섬유유연제에서 아토피를 유발할 수도 있는 방부제가 검출됐다.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9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섬유유연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2012년 5월31일부터 8월 15일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섬유유연제의 표시실태 조사 및 방부제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제품은 엘지생활건강(샤프란, 샤프란 드럼전용), 한국피앤지(다우니), 옥시레킷벤키져(쉐리, 쉐리드럼세탁기전용), 피죤(피죤, 울트라피죤), 애경(아이린), 헨켈(버넬), 무궁화(아로마뷰)로 7개 업체 10개 제품이다.

10개 제품 중 관리대상 리스트 이외의 방부제 성분(글루타알데히드, 개미산)을 검사한 결과, 한국피앤지에서 판매하는 ‘다우니(downy) 베리베리와 바닐라크림향(베트남산)’제품에서 글루타알데히드와 개미산이 검출됐고, 헨켈홈케어코리아(유)의 ‘버넬 와일드로즈’ 제품에서 개미산이 검출됐다.

글루타알데히드는 강력한 소독작용으로 소독 및 방부용으로 사용되며, 독성이 강한 편이어서 모든 점막을 자극하고 두통, 졸리움, 어지러움 등을 유발한다.

소시모는 “정부는 유해물질의 사용을 금지시키고, 수입되는 생활화학용품 중 유해한 성분을 사용한 제품이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유해물질을 사용한 제품이 생산되지 않도록 관련물질의 기준을 마련해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금번 소시모 조사에서 문제가 된 ‘글루타알데히드’에 대해 한국피앤지 측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상 글루타알데히드는 25%이상의 농도에서 유독물로 분류된다”며 “이번에 소시모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한 수치는 98ppm으로 (0.0098%)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