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하얀국물’ 결국…

삼양식품 ‘하얀국물’ 결국…

기사승인 2012-09-25 10:29:01
[쿠키 건강] 하얀국물라면 출시와 함께 요동치던 라면시장 판세가 하얀국물라면 출시 이전으로 완전히 원위치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의 8월 라면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시장점유율이 67.9%를 기록해 2011년 8월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의 점유율도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는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등 전통의 농심 빨간국물 라면이 인기를 회복하면서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기스면 등의 하얀국물라면이 급속히 퇴조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빨간국물라면의 승승장구로 8월 시장점유율 67.9%를 기록, 8개월 연속 파죽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8월 꼬꼬면이 출시되면서부터 조금씩 감소하다가 하반기 나가사끼짬뽕과 기스면이 하얀국물라면 시장에 가세하면서 2011년 12월에는 59.5%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농심의 올 1월 점유율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진짜진짜, 신라면블랙컵 등 상반기 신제품 매출 상승세까지 더해져 8월 점유율을 1년 전 8월 점유율(67.9%)과 똑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삼양식품과 오뚜기, 팔도도 8월 각각 12.0%, 11.5%, 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하얀국물라면 매출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삼양식품이 16.1%, 오뚜기가 11.5%, 팔도가 12.9%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불과 8개월 만에 하얀국물라면 인기가 급격히 시들해지면서 점유율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팔도의 올 8월 점유율(8.6%)은 꼬꼬면이 출시되기 전인 2011년 7월 수준(8.8%)으로 떨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