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외선, 탈모 촉진한다?

여름철 자외선, 탈모 촉진한다?

기사승인 2012-07-26 10:23:01

[쿠키 건강] 여름이면 탈모가 진행 중인 사람들의 고민이 커진다. 강한 자외선에 탈모의 진행이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커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름철이 되면 탈모가 더 심해질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맞는 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사람들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남성형 탈모, 자외선보다 청결이 더 중요=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뤄진다. 그 중 가장 많은 것은 바로 유전과 남성호르몬에 의해 진행되는 남성형 탈모다. 남성형 탈모는 자외선에 의해 탈모가 촉진되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강한 자외선이 모발 자체의 손상을 일으킬 수는 있다. 또 강한 자외선이 해수욕장에 놀러 갔을 때 접하게 되는 염분이나 오랫동안 머리를 감지 않아 땀과 유분 찌꺼기 등에 오래도록 노출 됐을 때, 혹은 왁스나 헤어젤, 무스 등을 사용했을 때 등의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때 모근세포가 죽으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남성형 탈모환자인 경우 여름철 자외선을 피한다고 모자를 쓴다고 해서 탈모가 덜 진행되거나 하는 일은 없으며, 머리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반면 탈모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을 쓰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남성형 탈모가 아닌 지루성 피부염이나 건선에 의해 탈모가 이뤄질 경우는 자외선을 좀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자외선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해법은 아니다. 우선 지루성피부염인 경우 자외선으로 피부가 많은 자극을 받고, 땀까지 많이 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탈모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반면 두피 건선인 경우 자외선을 어느 정도 쬐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켜 주므로 오히려 자외선을 좀 더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탈모 치료법으로는 초기에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며, 심각한 경우에는 모발이식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피나스테리드 제제나 미녹시딜 등의 약물을 사용하게 되며, 지루성피부염 등의 질환에는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처방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보현(임패리얼팰리스피부과의원) 조앤킴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탈모는 원형으로 탈모가 시작되는 원형탈모증과 주로 두정부에서 진행되는 안드로젠성 탈모증, 흉터를 동반한 반흔성 탈모증과 특별한 증상 없이 나타나는 비반흔성 탈모증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들 모두가 여름이 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