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판정 받고 냉동실 12시간 안치 사산아…“아앙”

사망 판정 받고 냉동실 12시간 안치 사산아…“아앙”

기사승인 2012-04-11 16:04:00
[쿠키 지구촌] 아르헨티나에서 의료진의 사망 판정을 받고 영안실 냉동보관소에 12시간 동안 안치됐던 조산아가 살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일주일전 산모 아날리아 보우터는 아르헨티나 북부 차코 지역에 있는 페란도 병원에서 의사들로부터 사산아를 낳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기는 임신 6개월만에 출산한 조산아였다. 그러나 12시간 뒤 남편과 함께 영안실 시체보관소에 있는 관을 열어보니 딸이 숨을 쉬고 있었다는 것.

보우터는 “의료진은 딸이 태어났을 때 살아날 조짐이 있다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남편과 함께 관을 열자마자 딸이 울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 아기는 당시 인공호흡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였다고 한다.

부부는 이날 숨진 줄 알았던 딸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며 이름도 스페인어로 ‘기적’이란 뜻의 ‘루스 밀라그로스’라고 지었다. 보건담당 관리들과 병원측은 쉬쉬하는 바람에 이런 사실조차 일주일간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사건을 두고 이 지역 부보건 장관인 라파엘 사바티넬리는 “수치스럽다”며 전면적인 조사를 약속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