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낙서범 잡고보니 '고교생'… 거액 포상금 역할 컸다

국보 낙서범 잡고보니 '고교생'… 거액 포상금 역할 컸다

기사승인 2011-09-22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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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세계적인 암각화 유물인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에 돌로 낙서한 범인이 붙잡혔다. 한 고교생이 지난해 7월 저지른 장난이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각석의 국보 낙서범인 A군(18·고교 2학년)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고교생 A군은 지난해 7월 천전리 각석에 수학여행을 와서 각석 중간 부위에 '이상현'이라는 친구의 이름을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친한 친구를 놀려주려고 장난삼아 낙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를 훼손한 경우, 문화재 보호법 위반죄가 적용돼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그러나 울주군의 늑장 대응도 논란이다. 울주군은 지난달 말 낙서를 처음 발견했다. 수개월동안 문화재에 새겨진 낙서를 그대로 방치한 셈이다. 그러다 지난 6일 울주경찰서에 낙서범을 잡아달라고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울주서와 울주군은 제보가 없으면 낙서범 검거가 힘들다고 보고 최근 최고 1000만원에 달하는 신고 포상금을 내걸었다.

곧이어 제보가 들어왔고 경찰은 범인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