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Style] 올 가을 ‘무늬’를 입자, 가을-겨울, 시작되는 ‘패턴 전쟁’

[Ki-Z Style] 올 가을 ‘무늬’를 입자, 가을-겨울, 시작되는 ‘패턴 전쟁’

기사승인 2011-09-10 13:51:00
"[쿠키 문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소비되는 패브릭(Fabric)은 어떤 것일까. 말 할 것도 없이 1위는 민무늬, 바로 무늬가 없는 심플한 단색 패브릭이다. 그렇다면 다음은? 바로 ‘꽃무늬’.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가진 꽃무늬는 셀 수도 없는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패브릭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올 가을, 넘볼 수도 없던 위치의 ‘꽃무늬’를 ‘애니멀 프린트’와 ‘기하학 패턴’이 바짝 쫓아오는가 하면, 아예 금속으로 만들어진 무늬들이 여자들의 옷 위를 수놓았다. 바야흐로 ‘패턴 전쟁’. 올 가을/겨울의 패션 유행을 패턴으로 들여다본다.

★ ‘야성’에서 ‘여성’으로, 부드러워진 애니멀 프린트의 변신

과거 부담스럽고 섹시하게만 받아들여졌던 애니멀 프린트. 대표적으로 호피무늬와 표범무늬, 얼룩말 무늬 등이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애니멀 프린트는 보다 고급스럽고 여성스럽게 변신한다. 단지 동물의 가죽 모양을 흉내 낸 것이 아닌, 동물 본연의 모습을 새기거나, 패턴을 크게 확대해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모습을 그린 것. 대표적으로 패션 하우스 지방시 등이 블라우스와 스커트 등에 퓨마의 얼굴 모양을 패턴화해 눈길을 끈다.

★ 소프트한 색감과 질감으로 승부한다, 기하학 무늬

기하학 무늬는 60년대부터 쭉 사랑받아 왔으나, 여태까지 가을/겨울 시즌에는 주로 원색적이고 원시적인 에스닉 패턴 쪽으로 치우쳐 생산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여태껏 단지 천 위에 인쇄되어 나왔던 것과는 달리 가죽이나 퍼(fur)를 잘라 같은 패턴으로 이어 붙여 만든 기하학 무늬들은 좀 더 원초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컬러의 경우 대부분 천연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염색하지 않은 내추럴 컬러가 강세.

또 달라진 점은, 기하학 패턴이 예전에는 주로 원피스나 스커트 등 여성스러운 피스에 쓰였다면, 올해는 재킷이나 코트 등 아웃웨어에 적극적으로 쓰였다는 점이다. 벨기에 패션 하우스 드리스 반 노튼 등이 그 대표적인 예.

★ 강자는 여전하다, ‘플라워 프린트’

아무리 신예들이 치고 나온다 해도 시대를 건너 몇 세기 동안 사랑받아 온 ‘꽃무늬’의 위력은 여전하다. 주로 봄/여름 시즌에 위엄을 발한 꽃무늬들이 가을을 맞아 우아하게 변신한 것. 부드럽고 내추럴한 색감 혹은 붓으로 그린 듯 한 터치의 꽃무늬들은, 착용한 사람들을 분위기 있는 ‘가을의 여인’으로 변신시켜 준다.

★ 눈에 띄는 강력한 파워, 메탈 디테일

겨울이 강력한 여인들의 계절이라는 것은 명불허전이다. 봄과 여름에 발랄한 매력을 흩뿌리던 여인들은 올 블랙으로 몸을 감싸는 것도 모자라, 뾰족뾰족한 메탈 디테일로 온 몸을 무장했다. 작년과 재작년, 유난히 유행했던 금속 ‘징’ 디테일은 이제 무늬로까지 발전했다. ‘파워 숄더’의 선구자 발망(balmant)의 컬렉션 런웨이에는 금속으로 무늬를 만들어 옷 위에 박은 재킷과 원피스들이 줄줄이 올라 여자들이 올해 한층 더 강력해질 것을 예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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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