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 ‘사표’ 김재철 MBC 사장 재신임

방송문화진흥회, ‘사표’ 김재철 MBC 사장 재신임

기사승인 2011-08-01 18:07:00
[쿠키 문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표를 제출한 김재철 MBC 사장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 겸 대변인은 이날 “김 사장의 사표 제출이 자신의 핵심공약인 지역 MBC 광역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보류돼 도의적 책임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재신임 및 선임 투표 결과 찬성 6표, 기권 3표로 김 사장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 이사는 “그러나 사임서의 효력에 관한 이견이 있어서 재신임해서 사임서를 반려하되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주주총회는 가능한 한 빨리 열기로 했고 김 사장이 재선임돼도 임기는 종전 연임 때 임기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점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29일 방문진에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2월 당시 엄기영 사장이 사퇴하며 MBC 사장에 선임된 김 사장은 지난 2월 3년 연임이 확정됐다.

김 사장은 이사들의 요구에 따라 이날 오후 이사회에 출석, 방통위에 항의하는 뜻에서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의미이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20여 분만에 회의실을 떠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