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강등…세계 70위

한국,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강등…세계 70위

기사승인 2011-05-03 09:19:00
[쿠키 문화] 국제언론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조사한 언론자유 평가에서 한국은 올해 ‘부분적 자유국(partly free)’으로 강등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조사대상 국가들 중 ‘꼴찌’를 차지, 세계 최악의 언론자유 탄압국으로 분류됐다.

프리덤하우스가 2일 발표한 2011 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조사에서 언론자유 지수가 32점으로, 전세계 196개국 중 홍콩과 함께 공동 7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지수에서 30점을 기록하며 칠레, 기아나와 함께 공동 67위에 올랐다. 언론자유지수는 0~100점으로 평가되며 점수가 낮을수록 자유가 보장된다는 뜻이다. 한국은 지난해 ‘자유국(free)’으로 분류됐으나 올해 ‘부분적 자유국’으로 떨어졌다.

프리덤하우스는 한국에 대해 “검열과 함께 언론매체의 뉴스와 정보콘텐츠에 대한 정부 영향력 개입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며 “최근 몇년간 온라인상에서 친북 또는 반정부 시각의 글이 삭제됐고, 정부가 대형 방송사의 경영에 개입해 왔다”고 지적했다.

핀란드는 이번 발표에서 10점으로 가장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각각 11점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17점으로 독일, 포르투갈 등과 함께 공동 17위를 기록했고, 일본(21점)은 32위, 프랑스(23점)는 40위에 올랐다.

이집트(65점·146위), 싱가포르(68점·150위), 중국(85점·184위), 리비아(94점·191위) 등 63개국은 ‘비자유국(not free)’의 불명예를 안았다. 북한은 97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