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패션으로 눈길 끄는 그룹 에프엑스

도전하는 패션으로 눈길 끄는 그룹 에프엑스

기사승인 2010-11-25 19:00:00
[쿠키 문화] 귀엽거나 섹시한 스타일이 걸그룹들 컨셉의 대세이다. 하지만 이것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걸그룹으로 색다른 스타일 도전을 하고 있는 에프엑스(f(x))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NU예삐오’에서는 노래처럼 걸그룹 사이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로 무대를 누벼 패션 피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은 어린 소녀 같았던 에프엑스는 펑키하고 강렬한 스타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다운타운걸 이미지로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타일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상처 입은 느낌까지 들어 알 수 없는 보호본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헤어스타일은 끝 부분 등 전체가 아닌 부분만 염색해서 눈에 띄는 스타일을 고수했다.

고급스럽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크리스탈은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에 가운데 가르마를 타서 깔끔함을 연출하면서도 머리길이를 각각 다르게 한 층을 내고 끝 부분을 노란색에 가까운 브라운으로 염색해서 검은색과 대비되면서 부잣집 소녀의 일탈 같은 이중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빅토리아 역시 크리스탈과 같이 긴 생머리를 연출했지만 층 없는 스타일과 눈썹을 가린 뱅을 스타일의 앞머리, 탈색한 것 같은 갈색에 끝 부분을 주황색으로 염색해서 상큼한 느낌도 함께 나도록 하고 있다.

루나 역시 생머리를 기본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층을 준 뒤 갈색으로 전체 염색을 했다. 그리고 끝 부분에 밝은 금색으로 염색을 해서 포인트를 주고 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는 강한 이미지보다 부드러운 분위기가 난다.

러블리한 얼굴의 설리는 한쪽을 조금 가린 긴 웨이브머리로 파격적인 변신과는 거리가 있지만 처음 ‘NU예삐오’ 공개 당시 검은색, 회색, 백금이 어지럽게 섞인 짧은 머리에 긴 한쪽만 원초적인 노랑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강렬하면서도 귀여운 소년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중성적인 스타일의 엠버는 여전히 쇼컷트 스타일이지만 바가지머리가 아닌 앞머리를 회오리치듯이 스타일링해 개구쟁이 만화 주인공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특히 비슷한 디자인과 색깔로 통일성을 주는 다른 걸 그룹들과는 달리 각각의 개성을 살린 모습으로 스타일하고 있어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눈길이 간다. 어지러운 것 같으면서도 묘한 통일성이 있어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대중적인 스타일보다 도전하는 패션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에프엑스의 다음 컨셉이 궁금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