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이란 핵문제를 놓고 제재 방안이 거론될 때마다 중국은 눈엣가시였다. 제2 우라늄농축시설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1일 제네바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P5+1)이 이란과 논의할 핵문제 해법 역시 중국 때문에 꼬여가고 있다.
중국은 이란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지난달 하워드 버먼 미 하원 외교위원장 일행이 베이징을 방문해 이란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압박을 요청했지만 중국은 이미 지난 6월 이란과 가스전 및 유전사업 개발 계약을 맺은 상태였음을 모르고 뒷북을 친 것임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중국이 세계 공통 현안보다 자국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중시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30일 보도했다.
무엇보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 세계안보 위협 요소로서 이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점이 사정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중국은 이란의 핵무장이 중동의 세력균형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를 충분히 알고 있는 이란도 중국이 가장 필요한 에너지 제공을 통해 일종의 ‘보험’에 들고, 중국으로부터는 무기를 도입하는 암묵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은 이번에도 미국이 준비중인 이란 제재 농도가 묽어질 때까지 딴죽을 걸 공산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도 제네바에서의 한차례 회담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이 얘기하는 내용을 듣고, 그들의 어조는 어떤지, 그들의 협상 의지는 있는 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지난 8월 이란 국경을 넘었다가 억류중인 미국인 3명을 스위스 관리들을 통해 면담토록 허용한 점을 미국 정부는 좋은 신호로 평가하고 있어 양국간 대화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은 이란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지난달 하워드 버먼 미 하원 외교위원장 일행이 베이징을 방문해 이란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압박을 요청했지만 중국은 이미 지난 6월 이란과 가스전 및 유전사업 개발 계약을 맺은 상태였음을 모르고 뒷북을 친 것임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중국이 세계 공통 현안보다 자국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중시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30일 보도했다.
무엇보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 세계안보 위협 요소로서 이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점이 사정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중국은 이란의 핵무장이 중동의 세력균형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를 충분히 알고 있는 이란도 중국이 가장 필요한 에너지 제공을 통해 일종의 ‘보험’에 들고, 중국으로부터는 무기를 도입하는 암묵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은 이번에도 미국이 준비중인 이란 제재 농도가 묽어질 때까지 딴죽을 걸 공산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도 제네바에서의 한차례 회담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이 얘기하는 내용을 듣고, 그들의 어조는 어떤지, 그들의 협상 의지는 있는 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지난 8월 이란 국경을 넘었다가 억류중인 미국인 3명을 스위스 관리들을 통해 면담토록 허용한 점을 미국 정부는 좋은 신호로 평가하고 있어 양국간 대화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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