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 서거] DJ와 수많은 동지들

[김前대통령 서거] DJ와 수많은 동지들

기사승인 2009-08-18 17:35:00
[쿠키 정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주변에는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수많은 ‘동지’들이 있었다. 특히 7대 대통령 선거에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인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동교동 인맥 중심에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있다. 그는 DJ와 친 형제보다도 더 가까운 인물이다. DJ 목포상고 후배인 권 전 고문은 1961년 5대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 때부터 48년을 함께 한 ‘분신’이다. 권 전 고문 다음으로 6대 국회의원 총선 때 비서실에 합류한 사람은 지금은 고인이 된 방대엽씨와 엄창록씨다. 이어 이윤수 전 의원이 수행비서로 들어온다. 그는 겨울에 DJ의 신발을 가슴에 품고 기다렸다는 일화를 남겼다. 이어 김옥두 전 의원이 비서실에 합류했다. DJ는 6대 때 ‘내외문제 연구소’를 설립해 이때부터 본격적인 계보관리를 한다. 이후 동교동계는 이 간판 아래 모두 모이게 된다.

이 시절에 동교동에 합류한 인물들은 김장곤,김창환,김원식,오석보,최성석,천명기,김면중, 서호석,조진혁 씨 등 지구당 위원장들이다. 이에 앞서 김상현 전 의원은 1957년 경 동양웅변학원 이사장인 DJ와 학원 선생과 학생으로 만나 정치적 동지가 된다.

권노갑,김옥두 씨에 이어 동교동계 3인방을 이루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DJ가 목포에 출마하는 7대 국회의원 선거 때 합류를 한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고시공부를 하던 그는 7대 총선에 동교동 캠프에 합류, 조직을 담당한다. 비서실 인맥 가운데 남궁진 전 의원은 탄압의 칼날이 동교동을 겨눴던 유신 시대 때 합류를 한다.

언론계 인사로는 이협 전 의원과 채영석 전 의원을 꼽는다. 이협씨는
당시 현역 중앙일보 기자로 동교동계에 깊숙히 참여를 한다.
고 채영석 전 의원은 이협 전 의원에 앞서 동교동에 들어온다. 동교동계에 정치인으로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박권상 전 KBS사장은 DJ가 늘 가깝게 지내는 언론계 중진이다.

이후 동교동 비서실에는 윤철상, 설훈, 이석현, 최재승 ,조재환 전 의원등이 들어오고 박지원 ,박선숙 의원이 뒤늦게 합류를 한다. 박지원 의원은 DJ가 미국에서 전두환 정권에 대항해 반독재 투쟁을 할 때 김경재 전 의원의 소개로 DJ와 연을 맺게 돼고 이후 가장 충실한 ‘동교동 사람’이 된다. 박선숙 의원은 본래 김근태 전의원 계보 로 동교동에 들어와 박지원 의원과 함께 ‘신 동교동계’ 본류를 형성한 인물이다. 대통령 재직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은
동교동 비서실 막내로 1987년 대선 캠프 대학생 자원봉사자에서 비서실 핵심으로 진입한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법조계인사로는 최세경,이돈명, 한승헌,조승형 변호사 등이다. 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권노갑, 한화갑,한광옥 씨등과 함께 DJ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만큼 신임이 깊었다.

여성계 인사로는 고 이태형 여사 , 고 이우정 전의원, 박영숙 전의원,한명숙 전 총리 등이 가장 깊은 교류를 가졌다. 대북문제와 관련해서는 임동원씨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브레인 역할을 했다.
동교동 우산 아래 모인 인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10대 때 동교동계와 인연을 맺는다. 한광옥 전 대표는 13대 국회 때 민추협에 참여해 대변인을 하면서 동교동계와 연을 맺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강렬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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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