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미술관장에 최효준 전 전북도립미술관장

덕수궁 미술관장에 최효준 전 전북도립미술관장

기사승인 2009-08-04 17:20:01
[쿠키 문화] 국립현대미술관은 4일 덕수궁미술관장에 최효준(58)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 관장은 삼성문화재단 수석연구원과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등을 지냈고, 전북도립미술관 초대관장을 지냈다.

신임 덕수궁미술관장은 덕수궁미술관 운영뿐 아니라 경복궁 옆 국군기무사령부 이전 부지에 새로 짓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 건립업무를 맡게 된다. 최 신임 관장은 “기무사터에 들어서는 서울관 건립 업무의 비중이 클 것 같다”며 “2012년 예정대로 서울관을 개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년 중반쯤 착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1993년 호암미술관(현 삼성미술관) 신축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서울시립미술관을 현재 자리로 이전해 개관하는 일을 담당했다. 또 2004년 5월 전북도립미술관 초대관장으로 부임해 그해 10월 미술관을 개관했다. 그는 “어떤 미술관을 지어야 할 지 미술관의 기능과 성격, 규모 등을 확정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작업에 착수했으며, 올해 안으로 서울관의 윤곽을 그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아무리 급해도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을 지어야 하고, 전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꼭 가봐야 하는 미술관이라는 평판을 받아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관장은 서울관이 완공되면 과천관(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 등과 함께 ‘삼발이 구조’가 정립돼 서울시민들의 미술관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 미술관이 각각 어떻게 기능을 분담하면서 활성화할 것인가도 앞으로 우리가 열심히 연구해야 할 문제”라며 “국내외의 여러 의견들을 충실히 듣고 자체 조사 연구도 수행하면서 최적의 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관장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