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승리,뮤지컬 한 무대에

‘빅뱅’ 대성·승리,뮤지컬 한 무대에

기사승인 2009-06-12 17:48:01

[쿠키 문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대성(20·본명 강대성)과 승리(19·본명 이승현)가 한 뮤지컬에 동시에 출연한다.

두 사람은 뮤지컬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만드는 뮤지컬 ‘샤우팅’에 함께 나선다.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부담되지만 열심히 해서 잘한다는 소리를 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샤우팅’은 가수를 꿈꾸는 두 청년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대성과 승리는 그들이 연습생을 거쳐 ‘빅뱅’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자전적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낼 예정이다. 주크박스 뮤지컬로 꾸며지는 ‘샤우팅’은 전체 곡의 30%가량을 ‘빅뱅’의 히트곡으로 채울 예정이다.

승리는 “다른 멤버(G-드래곤, 탑, 태양)가 발탁돼도 잘했을 것”이라면서 “뮤지컬 무대에 한 번 섰던 경험 때문에 선택된 거 같다. 다른 멤버들이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도 “부러워하지는 않는데 열심히 하라고 한다. 공연장에 꼭 오겠다고 했다”면서 멤버 간의 우애를 과시했다. 다른 멤버들의 카메오 출연에 관해서는 “나왔으면 좋겠지만 장담은 못 하겠다. 깜깜하다”고 농담을 해 분위기를 띄웠다.

대성은 지난해 뮤지컬 ‘캣츠’로, 승리는 뮤지컬 ‘소나기’로 각각 흥행에 성공하며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 승리는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대성은 “‘캣츠’에서는 고양이라서 말을 못했다. 대사가 있는 뮤지컬은 처음이라 연기를 많이 배울 거 같다”고 말했다. 승리는 “저의 실제 생활, 성격, 말투 등을 배역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새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르는 10대나 대중음악에만 관심이 있는 관객들이 우리를 통해 뮤지컬에 좀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외에 뮤지컬 스타인 주원성, 홍지민 등이 ‘샤우팅’에 출연해 작품의 안정감을 더한다.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두 사람은 뮤지컬에 대한 열정과 애착이 있다”면서 “흥행뿐만 아니라 작품성에서도 완성도 있는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샤우팅’은 8월12∼23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사진=설앤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