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2 “감사의 마음 전하려 한국에 왔다”

트랜스포머2 “감사의 마음 전하려 한국에 왔다”

기사승인 2009-06-10 17:41:02

[쿠키 문화] “1편이 단순히 로봇 기술을 소개했다면, 2편은 로봇이 감정을 갖고 더욱 정교하게 움직이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2007년 개봉해 국내 관객 750만명을 동원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2편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홍보차 마이클 베이(44) 감독과 주연배우인 샤이아 라보프(23), 메간 폭스(23)가 10일 오전 서울 대치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베이 감독은 “한국에서 유독 흥행 성적이 좋은데 오히려 제가 그 이유를 묻고 싶다”며 “원래 홍보 일정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국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추구한 영화”라며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나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정신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진주만’ ‘아일랜드’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주로 만들어 온 베이 감독은 소규모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주변에서 블록버스터를 지속적으로 연출하길 원하고 있어 이런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코미디 영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 윗익키 역을 맡은 라보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로봇을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점차 배우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감독과 주연배우 모두 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레트카펫 행사와 이날 기자회견에 지각한 것에 대해 라보프는 “일본에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행사에 참석해야 했다”며 “비를 맞으면서도 한국 팬들이 저희를 기다리시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폭발적인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카엘라 역으로 출연한 메간 폭스는 “영화 제작 과정이 어려웠으나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아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최근 “할리우드 여배우는 매춘부 같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상처를 주려고 발언한 것은 아니고, 영화계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을 말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집트를 배경으로 인류를 수호하는 오토봇과 파괴하려는 디셉디콘의 대결을 그린 ‘…패자의 역습’은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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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