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협위원장 문제 친박 손 들어줘

한나라 당협위원장 문제 친박 손 들어줘

기사승인 2009-06-01 20: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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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임 문제가 친박 의원들의 손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당협위원장 문제는 지난 총선 이후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대표적인 논란거리였다.

한나라당 사무처는 1일 전체 245개 당협 중 기존 위원장이 탈당하거나 사퇴한 22개 지역을 제외한 223개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15일까지 선출하겠다는 계획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달라 문제된 15개 지역은 기존 당협위원장이 사퇴하고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게 된다.

15개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나 친박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한 의원들의 지역구가 대부분이다. 입당한 친박 의원들은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는게 당연하다"며 위원장직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대다수가 친이계인 기존 당협위원장들은 "경선을 해야 한다"며 맞섰고, 이 문제는 당내 계파갈등의 핵심적 사안으로 받아들여져왔다. 당협위원장 자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 공천에 당협위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현역의원 우선 원칙이 적용될 경우, 당 지도부가 당 화합 차원에서 친박 의원들의 손을 들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친이계의 반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친이계 당직자는 "친이계 성향의 최고위원들은 문제가 된 지역의 당협위원장에 일괄적으로 현역의원을 선임하는데 반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중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당협위원장 선출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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