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신임 원내대표, 당내 화합―대야 투쟁 추진할 듯

안 신임 원내대표, 당내 화합―대야 투쟁 추진할 듯

기사승인 2009-05-21 20: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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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안상수 신임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안으로 당내 화합을 강조하면서 강성 야당 지도부에 맞서 정면으로 쟁점법안 처리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참패 이후 친이-친박 화합 문제가 한나라당내 주요 이슈로 거론된 만큼 안 신임 원내대표는 표면적으로 탕평책을 통한 친이·친박 화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사무총장이나 주요 상임위원장, 예산결산특위 위원 등 주요 보직 중 일정 부분은 친박 몫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안 신임 원내대표는 또 "당협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 위주로 선정해 그분들의 고충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총선 이후 당에 복귀한 친박 무소속 의원들이 아직 당협위원장에 임명되지 못한 불만을 앞장서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당과 청와대 관계도 이전보다 더욱 밀착될 가능성이 높다. 친이측 관계자는 "자기주장과 색깔이 강했던 홍준표 전 원내대표보다 안 신임 원내대표가 당청간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청간 의견조율과 정책추진도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신임 원내대표는 이처럼 내부적으로 친이·친박 화합을 추진하겠지만 외부의 야당과는 강하게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당장 6월 미디어법 결사저지를 선언한 민주당과 일전이 불가피하다. 미디어법은 지난해부터 여당 내에서 수차례 의총 및 공청회를 거쳤고, 의장까지 나서 어렵사리 합의한 쟁점법안이다. 이런 합의안을 새 원내대표가 관철시키지 못하고 야당에 끌려간다면 당장 지도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안 신임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강한 추진력을 인정받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면서 "결국 미디어법도 과거 여야가 합의한 원안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고, 강성 여야 지도부가 부딪쳐 향후 정국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야당도 여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밀어붙이기 가능성에는 경계심을 표시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안 의원의 당을 축하한다"며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하 일방적 힘의 논리보다는 국민의 뜻을 살피고 타협과 양보를 우선하는 여당의 모습을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의정 활동을 책임있게 펼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안상수 원내대표가 성공하려면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국정 운영 기조를 전환하고 MB악법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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