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 미공개 시 발굴

신석정 미공개 시 발굴

기사승인 2009-04-15 18:04:01
[쿠키 문화] 신석정(1907∼1974·사진) 시인의 현실 비판 의식이 담긴 초기 미공개 시들이 발굴됐다.

허소라(73) 군산대 명예교수는 신석정 시인의 초기 시집 ‘촛불’(1939)과 ‘슬픈 목가’(1947)의 육필 초고에서 시집에 묶이지 않은 시 14편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발굴된 시들은 ‘인도의 노래’, ‘슬픈 위치’, ‘바다’, ‘나는 너를 이끌고’ 등 주로 1940년대 전후의 작품들이다. 인도에 대한 영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한 ‘인도의 노래’와 해방의 염원을 담은 ‘다시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는 날’ 등은 식민지 시대 저항시 성격의 시편이다.

허 교수는 “신석정 시인은
목가시인으로만 인식되는데 역사적, 정치적으로 불합리한 현실을 접하면 항상 뛰어든 시인이었다”며 “이번 시들을 통해 시인이 초기부터 강한 저항정신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