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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은 9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밝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단죄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반면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추악한 뒷거래와 진보 정권의 지난 10년간 대국민 사기극을 이제는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속이고 지난 5년간 권좌에 앉아서 이념 대결과 남남갈등,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결을 부추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단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도 지금부터 대통령 주변을 살펴야 한다"면서 "부패의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도록 정부·여당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며 자성론을 펴기도 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래 10년 만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며 "대외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사회적 고통만 있고 교훈이 없으면 안된다"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에게까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성역 없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이 자신의 실정을 감추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게 칼끝을 겨눈 것을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며 "의리는 아니더라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 가족에게도 명예가 있다. 수사 과정에서 피의 사실이 공표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전직 대통령을 난도질 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좋지 않으니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북 송금 특검으로 구속됐던 박지원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 스스로 인정을 했고 일종의 대국민 사과도 했다"며 "정부에서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걸맞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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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은 9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밝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단죄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반면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추악한 뒷거래와 진보 정권의 지난 10년간 대국민 사기극을 이제는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속이고 지난 5년간 권좌에 앉아서 이념 대결과 남남갈등,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결을 부추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단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도 지금부터 대통령 주변을 살펴야 한다"면서 "부패의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도록 정부·여당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며 자성론을 펴기도 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래 10년 만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며 "대외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사회적 고통만 있고 교훈이 없으면 안된다"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에게까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성역 없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이 자신의 실정을 감추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게 칼끝을 겨눈 것을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며 "의리는 아니더라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 가족에게도 명예가 있다. 수사 과정에서 피의 사실이 공표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전직 대통령을 난도질 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좋지 않으니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북 송금 특검으로 구속됐던 박지원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 스스로 인정을 했고 일종의 대국민 사과도 했다"며 "정부에서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걸맞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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