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행정도시 이전문제 쟁점 부각

[대정부질문] 행정도시 이전문제 쟁점 부각

기사승인 2009-04-07 17:53:01
[쿠키 정치]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전날 행정도시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는 망국의 길로 가는 재앙이고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자 한승수 총리가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 발단이 됐다.

충청권 의원들은 이 같은 발언이 행정도시 이전을 막기 위한 사전 조율을 거쳐 제기됐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자유선진당 김창수(대전 대덕) 의원은 “(전날 문답내용은) 한 총리가 짜고 친 고스톱”이라며 “청와대가 총감독, 차 의원이 보좌관으로 모셨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한 총리가 조감독을 하고 차 의원이 행동대장을 한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양승조(충남 천안) 의원도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행정도시를 막고 싶다고 발언했고, 행정도시특별법 제정 당시에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지사가 단상에 올라가 반대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차 의원의 발언은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진의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차 의원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 대선후보시절 ‘수도이전은 충청을 속이는 무책임한 공약’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소개하며 “국가를 먼저 생각하신 당시 이 총재의 모습을 진정 존경하기 때문에 행정도시를 백지화하자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업무 효율성 극대화라는 원칙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도 거론하며 “나는 이 대통령과 김 지사만의 행동대가 아니라 국가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 말을 안 바꾸는 진정한 지도자의 뜻을 따르는 행동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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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