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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0일 ‘대구 의료관광 특화전략 대토론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했다.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대구 인접 지역인 경주 재·보궐 선거에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키로 확정한 날이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사무부총장을 맡으면서 친박 진영으로부터 ‘보복 공천’의 주역으로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경주 재·보궐 선거에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정수성 전 육군 대장이 무소속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친이·친박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은 경주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대구를 방문한 박 전 대표가 친박 후보 지지 발언 등을 할 경우 인접한 경주에 친박 바람이 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주는 영남권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높은 지역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전 의원은 직접 토론회장을 찾아가 박 전 대표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의원은 면담 후 “재·보궐 선거관련 지지를 부탁드렸고 박 전 대표도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정 전 의원과)한 얘기 없어요”라고 말했다. 친박측 관계자도 “박 전 대표가 정 전 의원과 간단한 악수만 나눴을 뿐 선거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토론회장에서도 토론 주제 외에 재·보궐 선거 관련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경주에서 열린 박씨 문중 행사가 정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겹치자 불참할 정도로 경주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침묵 행보를 이어왔다. 친박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께서는 당 대표 시절에도 철저히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왔다”면서 “심정이야 어떻든 공당에 속한 분이 당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를 지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장에는 수많은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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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한나라당 '패러디 정치', 참신? 짜증?
[쿠키 정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0일 ‘대구 의료관광 특화전략 대토론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했다.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대구 인접 지역인 경주 재·보궐 선거에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키로 확정한 날이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사무부총장을 맡으면서 친박 진영으로부터 ‘보복 공천’의 주역으로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경주 재·보궐 선거에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정수성 전 육군 대장이 무소속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친이·친박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은 경주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대구를 방문한 박 전 대표가 친박 후보 지지 발언 등을 할 경우 인접한 경주에 친박 바람이 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주는 영남권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높은 지역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전 의원은 직접 토론회장을 찾아가 박 전 대표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의원은 면담 후 “재·보궐 선거관련 지지를 부탁드렸고 박 전 대표도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정 전 의원과)한 얘기 없어요”라고 말했다. 친박측 관계자도 “박 전 대표가 정 전 의원과 간단한 악수만 나눴을 뿐 선거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토론회장에서도 토론 주제 외에 재·보궐 선거 관련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경주에서 열린 박씨 문중 행사가 정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겹치자 불참할 정도로 경주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침묵 행보를 이어왔다. 친박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께서는 당 대표 시절에도 철저히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왔다”면서 “심정이야 어떻든 공당에 속한 분이 당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를 지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장에는 수많은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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