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김응진(93·사진) 을지대 을지병원 교수가 24일 진료를 끝으로 70년간 입었던 가운을 벗는다.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을지병원은 25일 김 교수의 퇴임식을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1916년생인 김 교수는 1939년 경성의전을 졸업한 후 지금까지 70년간 의사로 일했다. 김 교수는 국내 당뇨병학의 태두(泰斗)로 꼽힌다. 1968년 뜻을 같이 하는 12명의 의사들과 대한당뇨병학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1971년에는 국내 첫 당뇨병 역학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 자신의 아호를 딴 ‘설원 연구비’를 만들어 매년 당뇨병을 연구하는 의사 10여명을 선발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1959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 교환교수로 가 있으면서 관심을 갖게 된 당뇨병이 평생 전공이 됐는데 지금까지 진료한 당뇨환자만 26만∼37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김 교수는 “미네소타대학 교환교수 시절 병원을 찾는 많은 당뇨환자들을 보고 국내에도 당뇨병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귀국 후 당뇨병 진료를 시작했다”면서 “당뇨병에 대해 누구보다 먼저 눈을 뜨고 봉사해 온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3대가 당뇨병을 연구하는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들 영건(64·충남대병원)씨와 손녀 현진(36·을지대병원)가 내분비내과 교수로 당뇨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1916년생인 김 교수는 1939년 경성의전을 졸업한 후 지금까지 70년간 의사로 일했다. 김 교수는 국내 당뇨병학의 태두(泰斗)로 꼽힌다. 1968년 뜻을 같이 하는 12명의 의사들과 대한당뇨병학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1971년에는 국내 첫 당뇨병 역학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 자신의 아호를 딴 ‘설원 연구비’를 만들어 매년 당뇨병을 연구하는 의사 10여명을 선발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1959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 교환교수로 가 있으면서 관심을 갖게 된 당뇨병이 평생 전공이 됐는데 지금까지 진료한 당뇨환자만 26만∼37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김 교수는 “미네소타대학 교환교수 시절 병원을 찾는 많은 당뇨환자들을 보고 국내에도 당뇨병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귀국 후 당뇨병 진료를 시작했다”면서 “당뇨병에 대해 누구보다 먼저 눈을 뜨고 봉사해 온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3대가 당뇨병을 연구하는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들 영건(64·충남대병원)씨와 손녀 현진(36·을지대병원)가 내분비내과 교수로 당뇨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