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사회] “안녕하세요?” 한국말로 인사하는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43)의 목소리는 기대보다 중후했다. 그렇지만 데뷔작 ‘라붐’(1980)을 연상시키는 단발머리와 해맑은 미소는 40대 중반의 나이를 무색케 했다.
2000년 영화 홍보차 내한한 이후 9년 만에 다시 한국에 온 소피 마르소가 11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전 그새 사람들이 절 잊었을까봐 걱정했는데 어제(10일) 입국 때부터 너무나 환영을 받아 지금 가슴이 무척 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해 “음식 영화 자동차 정치 등에 관심이 있으며 특히 박찬욱과 임권택 감독에 대해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출연 제의를 했다면서 “ 잊지 않고 있습니다, 감독님!”이라고 익살스럽게 덧붙였다.
미모 유지 비결에 대해 그는 “예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할 일이고 좋아하는 음식인 ‘김치’를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찍은 5편의 영화 홍보 활동으로 당분간 바쁠 것”이라는 그는 “조만간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소피 마르소는 첫 장편 ‘사랑한다고 말해줘’(Parlez-moi d’amour)로 2002년 몬트리올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감독이기도 하다. 소피 마르소는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보석 브랜드 ‘쇼메’의 모델로서 홍보를 위해 세계를 순회중이며, 12일 출국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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