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회’ 주말 도심 충돌 우려

’용산 집회’ 주말 도심 충돌 우려

기사승인 2009-01-30 20: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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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주말 용산 참사 관련 도심 집회에서 경찰과 집회 참석자 사이 충돌이 예상된다. 주최측인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청계광장을 집회 장소로 정했으나 경찰은 이곳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3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빈민대회와 추모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주말마다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대책위는 청계광장에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하고 구속자 석방과 연행자 불기소,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등 책임자 처벌, 피해 철거민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추모대회는 용산 참사 수사에 대한 항의뿐 아니라 미디어관련법 등 ‘MB악법’ 저지를 내걸고 있어 전면적인 반정부 시위 양상을 띨 조짐이다.

하지만 경찰은 청계광장에서 집회가 열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미신고 집회인데다가 과격시위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청계광장에서 시작돼 확산된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서울역 광장을 주최측에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서울 도심 주요 위치에 100여개 중대 1만여명 경찰력을 배치해 폭력 시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도 1일 청계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열기로 했는데 비슷한 이유로 충돌 가능성이 있다. 야 3당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철폐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2일 열기로 한 추모 미사도 개최 예정 장소가 청계광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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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