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사회] 특성화 전문계고 학생 10명중 7명은 졸업 후 진로로 ‘취업’이 아닌 ‘진학’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전문계고 1:1 맞춤형 사업단이 전국 64개 특성화 전문계고 1만492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69.6%가 졸업후 진로로 대학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30.4%에 불과했다. 학부모(조사대상 5481명)들도 자녀의 진학(73.8%)을 원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특성화 전문계고의 대학 진학률은 학생들의 희망과 비슷해 2006년 기준 68.6%를 기록했했다.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이유로 40.4%의 학생들이 고졸과 대졸자간 임금격차와 차별, 31.5%의 학생들이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를 꼽았다. 학부모들도 학력차별을 자녀들의 대학진학의 주요 이유로 내세운 것은 비슷했지만 전문계고 출신을 우대하는 대학특별전형 확대(33.3%)를 또다른 이유로 꼽기도 했다.
이 같은 조사 내용은 교육과학기술부가 10년이 넘도록 특성화고 양성에 힘을 쏟은 취지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또 하나의 정책실패라는 평가다. 특성화 고등학교는 소질과 적성이 유사한 학생을 모아 특정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로 졸업 후 곧바로 관련 업계로의 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도록 실용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2007년에는 정부가 ‘전문계고 육성전략’을 발표해 지방자치단체·산업체가 공동으로 특성화고 100개교를 신규 육성하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경제사정이 어렵거나 학업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고 있다.
특성화 전문계고에 근무하는 교사들 조차 특성화 전문계고의 장점으로 ‘대학 진학시 동일계 특별전형(34.1%)’을 꼽을 정도다. 현장 실습 운영의 체계성이나 기자재 확보, 산업체와의 협력 등은 아직도 열악하다는 것이 교사들의 진단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특성화 전문계고의 설립 취지를 감안하면 졸업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졸업생의 취업이나 산업체와의 협력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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