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평균값 6000원…밀가루·식용유값 폭등 영향

자장면 평균값 6000원…밀가루·식용유값 폭등 영향

기사승인 2023-04-05 09:53:03
연합뉴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자장면 가격이 50여년 만에 60배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자장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6361원으로 조사됐다. 자장면 가격은 2018년부터 5000원 선에 가격이 형성되더니 이후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부터 6000원을 넘어섰다. 한국물가정보가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1970년에 100원이었다.

특히 최근 5년 새 가격 상승 폭은 26.9%에 달했다. 

자장면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주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자장면에 사용되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5년 전인 2018년보다 각각 46.9%와 33.2% 올랐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식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여기에 양파는 166.7%, 오이는 275%나 뛰어 자장면 위에 올라가던 오이채 고명을 무순 등으로 대체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곱빼기를 주문할 때 추가되는 금액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0.5인 분 메뉴로 가격 부담을 낮춘 식당들도 등장한 상태다.

한국물가정보 권대현 조사연구원은 "지역이나 식당 별로 양배추나 감자처럼 추가되는 재료들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자장면 가격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날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email protected]
안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