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주최하고 형평문학선양사업회(회장 장만호)가 주관하는 '제8회 형평문학상'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형평문학상 심사에는 송재학, 곽효환, 송찬호 시인이, 형평지역문학상에는 이성모, 김남호 시인이 각각 참여했다.
형평문학상 수상자는 대한민국 국민 중 창작활동을 활발하게 하고있는 창작경력 10년 이상의 작가로 추천일 기준 2년 이내에 작품들을 발표한 작가이며, 형평지역문학상은 경상남도에 주소가 있거나 있었던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형평문학상 수상자로 동물의 자서전의 작가 이기성 시인을,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로는 그때 나는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다의 작가 이서린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예심을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심사를 벌인 끝에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심사평에서 "동물의 자서전은 물질과 자본의 욕망으로 포위된 오늘의 세속 도시에서 삶의 가치를 잃고 망각의 동물로 살아가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하며, 우리 삶의 자리를 돌아보기 위해 지난 1970년의 고통스런 기억을 소환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무엇보다 삶을 탐구하는 치열한 시적 태도가 억압된 제도와 질서로부터 인간의 구원이라는 형평의 정신에도 크게 부합돼 형평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기성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지난 1998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으며, 2015년 현대문학상 시 부분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불쑥 내민 손, 타일의 모든 것, 채식주의자의 식탁, 사라진 재의 아이, 동물의 자서전, 평론집 우리, 유쾌한 사전꾼들, 백지 위의 손 등이 있다.
이서린 시인의 그때 나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는 기억의 힘으로 현실을 견디려 안간힘을 다하는 시인의 고투가 별다른 수식 없이 드러난 시집이라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오랜 시간 일관되게 서정시의 본령에 충실하면서, 작위적으로 언어를 비틀지 않고, 따뜻하게 삶을 응시한 작품으로 형평지역문학상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서린 시인은 마산 출생으로 지난 199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시(詩) 당선, 2007년 김달진 창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저녁의 내부, 그때 나는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다 등의 저서가 있다.
형평문학상 및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에는 각각 창작지원금 2000만원과 500만원이 지원된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며,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국내의 저명한 문인인 정호승 시인의 초청 강연도 함께 열린다.
한편 제8회 형평문학제는 지난 10월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개최되며, 시민생활글쓰기대회, 문학인 초청 형평강연 등 다채로운 문학행사들로 진행되고 있다.
경남 산청군(군수 이재근)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도유지 딸기'를 출하한다. 이 딸기는 저장기간이 길어 유통 중 짓무름 현상을 해소, 유통가와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다. 일반 딸기보다 평균 경매가격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초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선도유지제 포장 적용 딸기의 출하량을 5톤, 2500상자에서 500톤, 25만상자로 100배 확대 출하한다고 밝혔다.
군농업센터와 지역 딸기농가들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생산된 산청딸기 중 일부에 선도유지제를 함께 포장해 출하한 바 있다. 작은 크기로 제작된 이 선도 유지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습제로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 딸기의 신선도를 3일 가량 더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높은 저장성 덕분에 도매시장 등 유통가의 반응이 좋은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실제 지난 4~5월 딸기와 함께 시범출하한 선도유지제 적용 산딸기의 경매가는 일반 산딸기 보다 1kg 당 평균 4500원 높게 형성되기도 했다. 신선도 유지 효과와 시장 반응을 확인한 군농업센터는 현재 출하되는 산청딸기 일부에 선도유지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선도유지제 적용 딸기 출하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군농업센터 관계자는 "딸기는 보통 겨울철부터 5월까지 출하되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쉽게 짓무르는 현상이 생긴다"며 "선도유지제는 짓무름을 방지해 신선도를 3일 가량 더 유지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선도유지제 확대 적용으로 지리산 산청 딸기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됨은 물론 소비자들 역시 신선한 딸기를 더 오래 맛볼 수 있게 됐다"며 "포장용기에 표시된 선도유지기술 적용 문구를 확인하시고 딸기를 구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청군에서는 약 800여 농가가 430ha에서 연간 1만6000톤의 딸기를 생산, 1300억원의 고소득을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