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아들 10년 병간호하다 목졸라 살해한 母 징역 4년 구형

식물인간 아들 10년 병간호하다 목졸라 살해한 母 징역 4년 구형

기사승인 2015-05-31 17:32:55

"[쿠키뉴스팀]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4부(부장검사 이기옥)는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한 서모(57·여)씨에게 이 같이 구형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4월 안산시 상록구 사동 자신의 집에서 침대에 누워 있던 아들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지난 2005년 아들(당시 20대)이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뒤 10년 가까이 병간호를 했지만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머리에 염증이 생기는 등 상태가 악화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범행 당일 아들을 살해한 뒤 농약 등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서씨는 ""아들의 병세가 나아지지 않고, 인생의 희망도 보이지 않아 그랬다""며 ""처음부터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6월 19일 열린다."
김민석 기자 기자
김민석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