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안부 김 할머니, 하시모토가 두려웠나?”… 이번엔 日 유신회 중진이 조롱

“한국인 위안부 김 할머니, 하시모토가 두려웠나?”… 이번엔 日 유신회 중진이 조롱

기사승인 2013-05-26 20:59:00


[쿠키 지구촌]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망언을 철회하지 않는 상황에서 유신회의 중진 의원이 하시모토 대표와 면담을 취소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에게 도발적인 언사를 계속했다.

26일 도교신문에 따르면 나카야마 나리아키(69·7선) 중의원 의원단 회장은 트위터에 김복동 할머니 등에게 “하시모토씨에게 강제연행의 내용을 날카롭게 추궁당할 것이 두려웠는가” “속임수의 껍데기가 벗겨지는 장소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올렸다.

그는 또 김 할머니 등이 하시모토 대표와의 면담을 최소한 데 대해 “면담을 신청한 것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도 상대쪽”이라고 주장했다.

김 할머니 등은 24일 오사카시청에서 하시모토 대표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망언이 계속되자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며 시민단체와 협의해 면담을 취소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자신의 위안부 존재 부정 발언과 주일미군에 ‘풍속업(매춘) 활용’을 권유한 발언으로 궁지에 몰리자 풍속업 활용 발언은 철회했다.

그는 한 TV 방송에 출연해 “미군과 미국 국민에게 사죄하며 발언을 철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일본유신회 간부회의에서도 문제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사과했다.

그는 지난 13일 “주일미군은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풍속업(매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27일로 예정된 외국 기자단과의 회견을 앞두고 파문을 덮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24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종군위안부가 국제문제화되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다”며 “변명은 반복해도 문제만 키울 것이며 사과하려면 사과하고 정정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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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