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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꿀벌이 지뢰를 제거할 수 있다면 인명피해도 줄이고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실험을 하는 곳이 있다. 오는 7월 유럽연합(EU) 정식회원국이 되는 크로아티아에서 꿀벌을 이용해 지뢰를 제거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국가로 알려진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발칸반도는 1991년부터 4년간 전쟁이 발발해 2500여명이 지뢰피해를 입었다. 또 9만여 개의 지뢰가 여전히 750㎢의 면적에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그레브 대학의 꿀벌 행동심리학자인 니콜라 케지치 박사는 설탕과 같이 단 것을 좋아하는 꿀벌의 습성을 이용해 지뢰를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했다. 꿀벌이 매우 민감한 후각을 지녀 폭발물인 TNT 냄새를 탐지해낼 수 있는 능력에 착안한 것.
우선 아카시아 나무 주변 풀밭에서 TNT가 들어있는 먹이 항아리에 온 꿀벌에게만 보상으로 설탕액을 줬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실시하면 나중에 꿀벌들은 TNT와 설탕액이 섞여있는 곳으로만 모이고 결국 설탕액이 없더라도 TNT가 있는 곳으로만 모인다는 것이다.
니콜라 박사는 “꿀벌이 지뢰를 찾아낼 수 있다”며 “이번 실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실험이 그동안 미국에서 이뤄진 개나 쥐를 이용한 지뢰탐지와 달리 동물의 무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폭발사고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꿀벌의 특성상 한 마리가 아니라 수천 마리를 집단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작업은 아니라고 니콜라 박사는 덧붙였다.
EU가입을 앞두고 관광객을 끌어들여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크로아티아 정부는 꿀벌을 이용한 지뢰제거 작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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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카시아 나무 주변 풀밭에서 TNT가 들어있는 먹이 항아리에 온 꿀벌에게만 보상으로 설탕액을 줬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실시하면 나중에 꿀벌들은 TNT와 설탕액이 섞여있는 곳으로만 모이고 결국 설탕액이 없더라도 TNT가 있는 곳으로만 모인다는 것이다.
니콜라 박사는 “꿀벌이 지뢰를 찾아낼 수 있다”며 “이번 실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실험이 그동안 미국에서 이뤄진 개나 쥐를 이용한 지뢰탐지와 달리 동물의 무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폭발사고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꿀벌의 특성상 한 마리가 아니라 수천 마리를 집단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작업은 아니라고 니콜라 박사는 덧붙였다.
EU가입을 앞두고 관광객을 끌어들여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크로아티아 정부는 꿀벌을 이용한 지뢰제거 작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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