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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올해 꽃샘추위는 유난히 매서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낮은 10.3도였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세 번째로 낮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4.4도로 1996년(3.9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쌀쌀한 봄날이었다.
서울의 4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4도 낮은 10도였다. 기상 관측 사상 서울의 4월 평균기온이 가장 낮았던 해는 1931년(8.8도)이다. 춘천의 4월 평균기온은 9.1도로 기상관측 기록이 남아있는 1966년 이후 가장 쌀쌀했다. 지난달 원주와 충주 등지에선 우박도 떨어졌다.
이런 이상저온은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가로막는 키가 큰 고기압, 일명 ‘블로킹 하이’ 현상 때문이다. 일본 동쪽 오호츠크해 상에 키 큰 고기압이 4월 내내 자리하면서 연해주 부근의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했다. 대신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다. 봄이 되면 일반적으로 북쪽 찬 공기는 한반도로 내려오지 못하고 상층으로 지나간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동쪽 키 큰 고기압에 막혀 이동하지 못하고 한반도로 내려왔다. 이 찬 공기는 지난달 25일 아래쪽 따뜻한 공기와 부딪쳐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우박, 천둥, 번개 등을 동반한 비를 뿌렸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김현경 과장은 “보통 ‘블로킹 하이’ 현상은 열흘에서 보름 정도 지속되지만 지난달에는 거의 한 달 정도 계속되면서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났다”며 “5월 초순까지도 블로킹 하이의 영향을 받아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사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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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낮은 10.3도였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세 번째로 낮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4.4도로 1996년(3.9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쌀쌀한 봄날이었다.
서울의 4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4도 낮은 10도였다. 기상 관측 사상 서울의 4월 평균기온이 가장 낮았던 해는 1931년(8.8도)이다. 춘천의 4월 평균기온은 9.1도로 기상관측 기록이 남아있는 1966년 이후 가장 쌀쌀했다. 지난달 원주와 충주 등지에선 우박도 떨어졌다.
이런 이상저온은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가로막는 키가 큰 고기압, 일명 ‘블로킹 하이’ 현상 때문이다. 일본 동쪽 오호츠크해 상에 키 큰 고기압이 4월 내내 자리하면서 연해주 부근의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했다. 대신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다. 봄이 되면 일반적으로 북쪽 찬 공기는 한반도로 내려오지 못하고 상층으로 지나간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동쪽 키 큰 고기압에 막혀 이동하지 못하고 한반도로 내려왔다. 이 찬 공기는 지난달 25일 아래쪽 따뜻한 공기와 부딪쳐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우박, 천둥, 번개 등을 동반한 비를 뿌렸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김현경 과장은 “보통 ‘블로킹 하이’ 현상은 열흘에서 보름 정도 지속되지만 지난달에는 거의 한 달 정도 계속되면서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났다”며 “5월 초순까지도 블로킹 하이의 영향을 받아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사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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