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교도통신은 11일 평양 르포기사를 송고했다. 통신은 외부에 투영된 긴장된 모습과는 달리 평양 역시 평상시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교도통신이 보내온 르포기사 전문이다.
신형 미사일 발사를 위협하면서 한·미·일과의 대결 태세를 강화시키고 있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 11일 들어갔다. 시민들은 평상시처럼 근무하고 어린이들은 떠들면서 뛰놀고 있었다. 호전적인 정치표어는 눈에 띄지 않고 북한이 연일 보도하고 있는 도발적인 언사와는 동떨어진 분위기다. ‘전시’의 긴장감은 거의 없었다.
북한의 국영 고려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베이징 정기편은 좌석의 3분의 2 정도가 승객으로 차 있었다. 중국이 자국민의 관광 목적 방북을 제한하기 시작해 승객은 유럽 등지에서 온 여행객이 눈에 띄었다. 평양국제공항의 입국심사와 통관절차가 딱히 엄격해진 것도 아니었다. 외국인용 휴대전화 서비스 카운터도 영업 중이었고 해외로 전화할 수 있는 SIM 카드도 판매하고 있었다.
북한은 15일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 기념일인 ‘태양절’을 맞이한다. 11일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제1비서로서 신 체제를 본격 출범시킨지 1년째가 되는 날이다. 많은 관광객의 목적은 시내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축하 행사 관람인 것 같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들은 정치가나 기자가 아니다. 즐길 뿐이다” 유럽에서 온 단체 관광객 가운데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비난하는 등 11일에도 북한 언론은 강경자세를 굽히지 않고 “적의 아성을 흔적 없이 초토화시킨다” 는 등 일 한·미·을 위협했다. 그러나 평양에서는 공업 디자인전 등 태양절 기념행사가 이미 시작됐고 사람들의 관심은 “축하”에 쏠려 있는 것 같다.
공항에서 시가지로 향하는 도로 주변에는 태양절과 김 제1위원장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정치표어가 눈에 띄었다. 핵개발을 과시한 것도 있었지만 그렇게 많지 않았다.
대규모 집회에 이용되는 평양 중심부의 김일성 광장은 한산했으며 어린이들이 한창 유행하고 있는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놀고 있었다. “전쟁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다” 평양 시민들의 이야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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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교도통신이 보내온 르포기사 전문이다.
신형 미사일 발사를 위협하면서 한·미·일과의 대결 태세를 강화시키고 있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 11일 들어갔다. 시민들은 평상시처럼 근무하고 어린이들은 떠들면서 뛰놀고 있었다. 호전적인 정치표어는 눈에 띄지 않고 북한이 연일 보도하고 있는 도발적인 언사와는 동떨어진 분위기다. ‘전시’의 긴장감은 거의 없었다.
북한의 국영 고려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베이징 정기편은 좌석의 3분의 2 정도가 승객으로 차 있었다. 중국이 자국민의 관광 목적 방북을 제한하기 시작해 승객은 유럽 등지에서 온 여행객이 눈에 띄었다. 평양국제공항의 입국심사와 통관절차가 딱히 엄격해진 것도 아니었다. 외국인용 휴대전화 서비스 카운터도 영업 중이었고 해외로 전화할 수 있는 SIM 카드도 판매하고 있었다.
북한은 15일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 기념일인 ‘태양절’을 맞이한다. 11일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제1비서로서 신 체제를 본격 출범시킨지 1년째가 되는 날이다. 많은 관광객의 목적은 시내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축하 행사 관람인 것 같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들은 정치가나 기자가 아니다. 즐길 뿐이다” 유럽에서 온 단체 관광객 가운데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비난하는 등 11일에도 북한 언론은 강경자세를 굽히지 않고 “적의 아성을 흔적 없이 초토화시킨다” 는 등 일 한·미·을 위협했다. 그러나 평양에서는 공업 디자인전 등 태양절 기념행사가 이미 시작됐고 사람들의 관심은 “축하”에 쏠려 있는 것 같다.
공항에서 시가지로 향하는 도로 주변에는 태양절과 김 제1위원장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정치표어가 눈에 띄었다. 핵개발을 과시한 것도 있었지만 그렇게 많지 않았다.
대규모 집회에 이용되는 평양 중심부의 김일성 광장은 한산했으며 어린이들이 한창 유행하고 있는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놀고 있었다. “전쟁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다” 평양 시민들의 이야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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