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철수 요청' 설도 와전…한반도 불안에 잇딴 오보

`北 러시아 철수 요청' 설도 와전…한반도 불안에 잇딴 오보

기사승인 2013-04-05 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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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북한 외무성이 평양의 러시아대사관에 철수를 요청했다는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의 보도는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소식은 평양의 러시아대사관 측에서 북한당국의 전쟁 위협 발언이 잇따르면서 철수 여부를 문의한 것이 언론에 잘못 알려져 이같은 보도가 나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5일 한반도의 긴장 상황과 관련해 주 북한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다른 러시아 단체 인원 철수를 제안했다고 러시아대사관 언론담당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북한의 이런 제안을 주목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외교관들이 북한 지도층의 성명을 살피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평양 주재 각국 대사관에 이런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대사관이 북한 외무성에 "진짜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 불안하다"고 문의한 것에 북측이 "그럼 철수하든지 하라"고 답한 것이 전달 과정에서 민감하게 다뤄지면서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한편 독일은 북한의 잇따른 전쟁 위협에 항의하기 위해 주독 북한 대사를 초치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한반도의 긴장고조에 북한이 책임이 있어 독일 정부의 심각한 우려를 외무장관 이름으로 북한 대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모규엽 이제훈 기자 [email protected]

김지방 기자 [email protected]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