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어린이집 보냈다가 ‘설사’, 알고보니… 식중독균 ‘우글우글’

우리아이 어린이집 보냈다가 ‘설사’, 알고보니… 식중독균 ‘우글우글’

기사승인 2012-10-17 16:38:04
[쿠키 건강] 어린이집과 유치원 및 학교와 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를 이용한 식품용수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3년간 집단급식소 지하수 노로바이러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59곳의 집단급식소에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010년에는 학교와 어린이집, 복지시설 및 기숙학원 등에서 18건이 검출됐고, 2011년은 27건, 2012년은 14건이 적발됐다. 적발된 집단급식소는 주로 학교이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집단급식소에서도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 시설은 개선조치 또는 수돗물로 전환됐으나, 지하수를 계속 사용하면 앞으로도 노로바이러스에 취약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급식소 인근 지역이 또 다시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지하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 오염된 물로 세척·조리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식중독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어린이집·유치원과 요양원에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 더욱 위험한 결과가 올 수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언주(민주통합당) 의원은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이 발생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계 당국은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집단급식소에 대해 수돗물을 사용하도록 계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