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10월 10일은 인육데이?…경찰 소극적 대처

[2012 국감] 10월 10일은 인육데이?…경찰 소극적 대처

기사승인 2012-10-09 16:31:00
[쿠키 건강] 경찰이 인육 문제나 불법 장기매매에 관해 단순 검거 건수 외에는 사건 관련 통계의 기준도 없고, 별다른 집계조차 실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오는 10월 10일 중국의 쌍십절은 ‘인육데이’라는 괴담이 돌고, 인육관련 동영상이 전세계에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주(선진통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육 불법 장기매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불법 장기매매범죄자는 2008년 18명에서 2009년 9명, 2010년 3명으로 감소하다가, 2011년 25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2012년 8월까지 13명이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불법장기매매 모니터링조사'에 관한 자료를 받고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영주 의원의 ‘인육사건 현황 자료제출’ 요구에 ‘검거현황, 일자·사건별 현황, 제보신고 건수 등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제공해 드리지 못함’이라고 답변해 경찰의 수사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주 의원은 “장기불법매매 조직이 주로 중국 등 해외를 거점으로 하고 있어 정확한 실태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훨씬 많은 수의 장기 불법매매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며 “경찰청은 각 부처별로 분산된 장기매매 및 인육관련 조사 및 현황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검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경찰청을 대응을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