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학교운동장 중금속 유해화학물질 검출

[국감] 학교운동장 중금속 유해화학물질 검출

기사승인 2012-10-05 11:39:00
[쿠키 건강] 학교운동장서 중금속 등의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다.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성태(새누리당) 의원은 환경부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2055개 초·중·고교 중 20%가 넘는 476개 학교운동장에서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 크롬) 및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산업표준 기준에 10배 이상 초과하는 곳도 있었으며, 기준을 초과한 11개 운동장 중 8곳이 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기술표준원 고시 한국산업표준은 중금속 및 유해화학물질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특히 인조운동장에 대해서는 중금속과 유해화학물질을 구분해 상세하게 정하고 있다. 그러나 발안중(경기 화성 소재) 등 11개 학교는 이를 초과했다. 또한 동신초(경기 안성 소재) 등 7곳은 해당기준 커트라인에 있었으며, 서운중(서울 서초 소재) 등 24곳은 기준치에 90% 이상 근접했다.

환경부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소재 50여개 학교 운동장에 대해 중금속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부처에 통보해 개선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학교운동장 환경이 전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운동장에 검출된 납, 카드뮴, 수은, 크롬 등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금속으로, 체내에 쌓이게 되면 미네랄 균형이 깨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대표적인 중금속 질병으로는 수은중독인 1956년 미나마타병을 들 수 있으며, 당시 공식적으로만 1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T-VOC와 PAHs는 벤젠이 함유된 화학물질로 발암물질이다.

김성태 의원은 “우리 아이들을 중금속과 유해화학물질에 노출시킨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본분을 망각한 것으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집중 추구하고 반드시 해결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