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건강] 추석 명절을 2주여 가량 앞두고 정부 지정 전문가격조사기관 (사)한국물가협회는 추석 주요 선물용품에 대해 20개 품종, 239개 품목을 선정, 서울지역 주요 대형마트 4곳(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과 백화점 3곳(롯데, 신세계, 현대)을 대상으로 9월 17~19일 3일에 걸쳐 일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가격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명절 대표 선물용품인 과일선물세트는 배의 경우 7.5kg 기준 한 상자가 평균 8만201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추석 때보다 26.9% 하락했고, 사과의 경우에도 5kg 기준 한 상자가 평균 84,070원으로 3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 추석이 지난해에 비해 보름 이상 늦고 충분한 일조량으로 올해 작황이 좋아 최근 연이은 태풍에 따른 낙과 피해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가 미미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염두해둬야 할 것은 최근 가뭄 및 태풍 등 이상기후현상이 지속되면서 배?사과 등을 비롯, 전체 과일의 생산량 감소와 품위 저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수확량 중 비상품 비율이 늘고, 과중(果重)의 감소가 나타나 당장 추석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가 문제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대표적 명절선물인 한우갈비세트의 경우 출하물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추석 선호 선물세트 1위로 꼽혔다. 한우농가의 송아지 입식 및 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전국적으로 적정사육두수인 250만두를 훨씬 웃도는 300만두에 육박하고 있으며 대체육인 돼지고기와 닭고기 공급량 또한 충분해 가격 약세는 추석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대형마트 kg 기준으로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수산선물세트인 옥돔의 경우는 제주 해역 수온 변화에 따른 조업량 감소, 면세유 가격의 지속적인 강세에 따른 출하일수 감소뿐만 아니라 최근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까지 맞으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kg 기준으로 올해 설 명절 때보다 10.4% 상승했고,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서는 22.8%나 올랐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구성으로 명절선물세트의 베스트셀러인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경우에도 원부재료 비용 부담 상승에 따른 제조업체의 가격인상정책으로 스팸6호 선물세트(200gX12개 구성) 가격이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2.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