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더 가려운 지루성피부염, 원인과 치료법은?

여름이면 더 가려운 지루성피부염, 원인과 치료법은?

기사승인 2012-08-01 10:36:01

[쿠키 건강] 여름이면 유난히 머리를 ‘벅벅’ 긁는 사람들이 있다. 자주 안 씻는 사람들인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바로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이다. 심한 경우 탈모로까지 이어지는 지루성피부염이 여름이면 더욱 심해지는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강한 자외선 피부염 악화의 원인=가려움증과 홍반, 인설, 비듬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지루성피부염은 국내에도 환자수가 적지 않은 흔한 만성 염증성 습진질환이다. 발병 부위는 두피부터 얼굴과 전신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피지의 과다분비,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이상, 표피나 곰팡이의 증식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화 되면 발생 부위에 따라 탈모부터 안검염, 진균감염, 이상지루, 박탈구순염, 원판상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여름이 되면 무덥고 습한 날씨 탓에 피지분비가 늘어나고 증가하는 땀과 노폐물, 그리고 강한 자외선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청결이다. 샤워를 자주 해 주고, 특히 두피에 생겼을 경우 탈모를 막기 위해 가능하면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좋으며, 남자인 경우 머리를 짧게 깎는 것도 땀을 잘 배출시켜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젖은 상태에서는 세균이 감염되기 쉬우므로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확실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다만, 뜨거운 바람은 두피가 오히려 상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무스나 젤 등 헤어용품 역시 두피를 막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근본적인 면역력 개선, 이렇게=체내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인 피지의 과다분비나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이상 등은 체내 면역력과 밀접하게 관계돼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 저하는 다양하므로 개인별로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심리적, 환경적, 식습관, 손상된 장 점막으로 인해 독소나 큰 분자량의 영양소가 체내로 유입되는 새는장증후군(장누수증후군)은 많은 경우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다.

양대진 하늘마음한의원 원장은“여름이면 지루성피부염이 악화되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자주 씻어주고 강한 자외선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 뒤 “여성은 얼굴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남성은 면도 전후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의 면도용 로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지루성피부염은 환부에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데, 환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갈라지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