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건강]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있는 가정은 아토피 증상이 더 심해질까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매년 여름, 높은 습도와 온도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아토피 환자들을 괴롭히는 집먼지 진드기. 왜 생기는지, 이로 인해 악화되는 아토피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집먼지 진드기, 정체가 뭐냐?=집먼지 진드기는 0.1~0.5mm의 크기로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곤충이다. 눈이나 호흡기관이 없으며, 수명은 3~4개월 정도로 매우 짧다. 다리는 8개로 갈퀴 같은 것이 붙어 있어 섬유조직에 잘 붙어 있다.
매트리스나 이불, 소파 카펫 등 직물조직에 잘 생기며, 섬유조직 안 깊은 곳에 사는데,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이나 때, 노화된 피부 각질을 먹고 산다. 생존 환경은 20~30도의 온도에 65~80%의 다소 높은 습도이므로 사람의 침실에 가장 생기기 쉽다. 암컷은 대개 60~100개의 알을 낳으며, 생존력이 강해 번식력이 왕성하다.
이 집먼지 진드기는 어떤 제품으로도 완벽히 없앨 수 없다. 집먼지 진드기 자체는 없앨지 몰라도, 알이나 애벌레는 없애기 어렵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집먼지 진드기의 시체이지, 살아 있는 집먼지 진드기가 아니다.
다만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해로운 존재는 아니다. 사람을 물지도 않으며, 집안의 먼지를 분해하는 익충(益蟲)역할도 한다. 다만 집먼지 진드기의 시체와 배설물이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 특히 아토피 피부염의 인자를 가진 이들에게 확실하게 영향을 준다. 그러나 소아 알레르기 환자의 80%가 집먼지 진드기의 영향이라고 할만큼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아토피 환자는 면역력 개선 동시에 이뤄져야=집먼지 진드기의 퇴치방법은 기본적으로는 습도를 낮추고, 침구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온도와 습도는 각각 10도 이하,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침구는 매일 말리고 환기하는 것이 좋다.
침구는 온수를 이용해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말릴 때는 일광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잠들기 전에 샤워를 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동시에 알레르겐에 취약해진 원인인 면역력 저하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장우 하늘마음한의원(천안점)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돼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면 의외로 집안의 침구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며 “집먼지 진드기가 하루아침에 없어지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꾸준하게 침구 관리를 하고, 잠들기 전 잘 씻어준 뒤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부터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