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치료, 체중 유지·스트레스 해소가 ‘관건’

불임치료, 체중 유지·스트레스 해소가 ‘관건’

기사승인 2012-07-06 15:56:01

[쿠키 건강] 한창 태교에 열심인 이수정(가명·35)씨는 결혼 4년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 이씨는 그동안 남들은 다하는 임신이 본인만 되지 않는 것 같아 마음고생을 했고, 병원 진단 결과도
불임의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해 더욱 애만 태웠다. 지나가는 임신부만 보더라도 가슴이 아프고, 눈길을 돌려야했던 이수정씨. 임신 소식에 그 동안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해 펑펑 눈물을 흘렸을 정도다.

양방에서는 불임을 진단 시 초음파나 혈액검사, 복강경 검사 등에 의해 눈으로 확인되는 불임의 원인(자궁근종, 난소낭종, 배란장애, 나팔관이상 등)이 있는 경우를 기질적 불임이라고 한다. 위의 병원 검사 상으로는 이상이 없으나 자궁 기능의 저하로 인해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기능성 불임이라고 하는 것.

이수정씨의 경우 원인불명 불임으로 판정 뒤 한방치료를 받고 임신한 사례다. 그는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우선 체중을 7kg이상 감량했다. 비만은 성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려 배란과 착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한의사의 권유로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며 체중 감량을 먼저 실시했고 그 후 불임치료를 진행한 후 임신에 성공하게 됐다. 한방에서는 스트레스나 외상으로 인한 어혈, 비만함, 신장 기능의 저하, 전신의 기와 혈의 허약함, 오장육부의 기능저하, 순환장애 등이 불임의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불임의 원인을 총체적인 관점으로 진단, 파악한 후 증상들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치유한다.

박성우 경희보궁한의원 원장은 “불임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당한 체중 유지와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다”며 “남성의 경우 하체를 시원하게 하고, 여성의 경우 아랫배를 따뜻하고 맘을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