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문화]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3월, 동면에서 깨어난 4팀이 새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피터팬 콤플렉스는 4년 만에 5집 앨범 ‘O[ou]’를 발매했고, 얼스는 3집 발매에 앞서 소품집을 발매했다. 싱그러운 봄바람을 타고 온 3월의 인디신 앨범을 만나보자.
▼피터팬 콤플렉스 – O[ou]
4년간의 공백을 깨고, 피터팬 콤플렉스가 신스팝과 일렉트로닉을 가지고 팬들 앞에 섰다. 이번 앨범 O[ou]는 가장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음악과 80년대 복고적인 신스팝이 결합되어 있는 피터팬 콤플렉스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이다.
5집 앨범 타이틀 O[ou]는 오랜만에 활동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정했다. 총 11곡이 담긴 이번 음반의 타이틀 곡은 10번 트랙 ‘감정을 삼키고’와 1번 트랙 ‘첫사랑’으로, 두 곡을 선택했다. 음반에서 유일하게 어쿠스틱 감성을 표현한 ‘감정을 삼키고’는 4년 동안 피터팬 콤플렉스의 음악을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만들었다.
▼한음파 – 키스 프럼 더 미스틱
한음파가 3년 만에 정규 2집 ‘키스 프럼 더 미스틱’(Kiss from the Mystic)을 발매했다.
데뷔하자마자 평단과 음악 팬의 관심을 끌었던 한음파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이키델릭 사운드로 주목 받았다. 한음파의 이번 정규 2집은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마두금으로 리스너를 매료시켰던 지난 앨범보다 보컬의 비중을 높여 한음파만의 록 감성을 담았다. 무게감 있는 연주와 가사는 지난 1집 앨범을 연상시키지만, 더욱 간결해진 기타 사운드는 2집 앨범만의 매력을 부각시킨다. 전자드럼과 앰프 시뮬레이터로 구성한 버츄얼스튜디오를 통해 타이트하고 섬세해진 편곡도 2집 앨범을 음미할 수 있는 포인트다. 타이틀 곡은 3번 트랙 ‘재촉’.
▼얼스 – 잘, 지냈어요?
결성 10년을 맞이한 밴드 얼스가 3집에 앞서 소품집 ‘잘, 지냈어요?’를 발매한다. 이전에 작업했던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의 음악 다섯 곡을 모아 발표하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헤어짐이 쓸고 간 자리에 남겨진 것, 헤어짐과 함께 떠나버린 것들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편지의 느낌을 주는 곡을 실었다. 첫 번째 타이틀 곡 ‘헤이 루나’(Hey, LUNA)는 E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범고래 루나 구하기’에서 영감을 얻고 쓴 곡이고, 두 번째 타이틀 곡 ‘샤이닝 스타’(Shining star)는 밤공기를 맞으며 드라이브하는 느낌을 주는 상쾌한 곡이다.
▼빅터뷰 – 다 카포(Da capo)
기타리스트 빅터뷰가 2년 만의 정규 2집 연주 앨범 ‘다 카포’(Da capo)를 발매한다. 지난 2009년 빅터뷰는 루프스테이션을 사용한 재즈 기타 연주곡들로 데뷔 두 달 만에 세 장의 앨범을 쏟아내며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로 선정돼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정규 2집 ‘다 카포’에서 빅터뷰는 베이스·첼로 주자 허민과 기타리스트 엄춘풍을 세션 멤버로 영입해 사운드가 보다 풍성해졌다. ‘다 카포’에는 경쾌한 분위기의 타이틀 곡 ‘레이스’(Race)를 비롯해 뉴에이지 감성과 재즈적 요소가 결합된 ‘내일을 향하는 문’과 ‘스파클링 스마일’(Sparkling Smile), 유려한 재즈 넘버 ‘꽃집 앞에서 망설이다’ 등이 수록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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