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는 6일 서울 프레스 센터 20층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2시간여 동안 기조연설에 이어 대표 토론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 대표는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서는 ‘동문서답’으로 피해갔고 때로는 정면 대응하기도 했다.
일부 토론자들은 “시류를 쫓는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대통령후보라면 뭘 보고 뽑아줘야 할지 모르겠다” ““화려한 수사를 구사하지만 메시지가 없다”
인간적 배려가 부족하고 의리가 없다고 한다” 는 등의 매우 까다로운 질문을 던졌고 정 대표는 비교적 매끄럽게 빠져나갔지만 본격적인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이런 문제들로 상당히 곤욕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날 패널로는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 SBS 최영범 정치부장, 경향신문 김봉선 논설위원 등 4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관훈 토론자들과의 일문 일답 요지.
-정대표는 아직도 비주류 체질인 것 같다. 당내 세력분포로 볼 때 정 대표 세력이 미약한데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정치는 세력이다. 세력 없이 개혁은 어렵다. 그러나 당에 계시는 현역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나라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지 계파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니 협조하실 것으로 믿는다. ”
-누구에게 문을 열겠다는 것인가? 과거 힘센
3김같은 오너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고용사장이 하는 일은 다르지 않나? 영입폭이 어떨지?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팀웍을 위해 당원 170만명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정당이 문제다. 당원이 없어서가 아니고 책임과 역할이 없는게 문제다. 오너와 고용사장은 각각의 장점이 있다. 오너니까 회사 운영을 더 잘하고 고용사장이라고 회사운영못하는게 아니다. 더 잘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크로스보팅을 기대해도 되나?
“현 국회법도 양심에 따라 투표하도록 되어있다. 현역의원들은 20만명 주민들이 뽑은 것이다. 한나라당 정체성을 보고 뽑은 것이다. 시장경제에 맞게 처리 할 것이다.”
-다음 총선부터 계파 공천을 깨는
당헌 당규를 개정할 것인가?
“4월 재보선에서 5대0으로 참패하고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좋은 의견이 나왔고 그 중 공천배심원제가 저희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뽑는 게 필요하다. 여기 오기전 의원들이 공천제도를 당장 고치자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 미국은 1903년 각주법에서 주자시와 하원 상원의원들을 주민들이 직접 뽑게 됐다. 공천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본다. 지난 보궐선거 참패후 당내 혁신위를 설치했다. 공천배심위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국회는 국회의원 선거도구로 전락했다. 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여야 후보경선캠프에 현역의원들이 모여 이런저런 일을 맡느다. 지금처럼 대통령선거를 하면 계속 같을 것이다. 1차로 공천배심원제도를 하려고 한다. 이러면 당헌 당규를 고쳐야 할 것이다. “
-대표 취임후 당청 소통을 강조했다. 대통령에게 당청 소통위해 시급해 개선할 것이 뭔가?
“계파 문제가 원인이다. 신뢰관계가 약하다. 당이란 것이 칸막이가 많아 의사소통이 안된다. 계파나 연구모임이 많아 폐쇄적 운영이 많다. 개방적 운영이 되도록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
-청와대 회동후 당청관계에 바람직하게 변화했다고 보나? 어떤 것이 변화했나?
“대통령제하에서 당은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당에 공식직함이 없다. 당청의사 소통에 고민이다. 역대 여당의 당청 소통방법은 청와대가 사무총장을 임명해서 하루에도 3번을 불렀다고 한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자주 만나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
- 당청 소통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나?
“정보를 빨리 빨리 공유하지 못하고 있고, 청와대는 ‘이사람들이 일을 하는 건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양쪽 속성이 달라서 그럴 것이다.여야관계가 최악의 상황이다. 민주적 절차에 의한 정치가 안되고 있다.”
- 지난해 한미 FAT를 다룬 통외통위에서 회의장 점거에 가담했나? 소수를 배려하는 정치가 부족한 것 아닌가?
답: 지난해 12월 통외통위에서 점거에 가담했다기보다 일찍 나와 달라고해서 갔다. 민주당의원들이 온다고 해서 문을 닫았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도 함께 했다. 점거라기 보다는 갖힌 신세였다.“
-국회제도 개선안을 보면 국회질서를 위해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국회질서유지를 위해 공권력에 의존해야하나?
“국회는 외부세력에 취약하다. 질서유지를 위해 시민들이 도와야 한다. 본청안에 출입이 허락되지 않은 사람들이 창문을 깨고 들어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물리적 충돌사태로 의원들이 다쳤다고 할 때 예방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권이 지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한다 여기에 동의하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야당을 폄하하거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한국의 정체성이 변질 됐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정의가 사라지고 기회주의자들이 독식했다”고 말했다. 정통성이 남쪽보다 북쪽에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적절치 않다고 말하면 그부분을 고려해야한다.“
- 각종선거에서 여성 공천 30%를 당헌당규에 명시할 것인가?
“한나라당 여성특위가 해야할 일이다. 정치에서 여성이 30%가 안된다는 말씀인데 최대한 노력하겠다. 남성을 70%공천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2002년 대선에서 지지를 요청했을 때 거절을 했다. 지지율 대로 보면 정대표가 박근혜 대표를 지지해야하는 것 아닌가?
“피곤하게 하지말고 쉽게 하자는 뜻인가? 민주주의 시장경제하에서는 플레이어가 많아야 한다. 박근혜 대표가 많은 사랑과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이볼 때 대통령 후보감이 3-4명은 돼야 여당으로서 안정감을 줄 것이다.”
-박 전대표가 정 대표의 지지요청을 물리친게 김재규씨의 변호를 맡았던 강신옥 의원이 정 대표의 측근이라서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대표가 박대표를 너무 피상적으로 안게 아닌가?
“강신옥 의원은 측근이 아닌 선배였다. 김재규씨를 변호한 것은 사실이다,
2002년에 대통령후보로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등을 했다고 해서 준비안한 상태에서 출마를 해 심려를 끼친 것이다.”
-어떤 권려구조로 가야하나?
“개헌 논의가 다소 느슨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에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4년 중임제는 분명하나 과도한 권력집중을 막아야 한다. 국회의원은 말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국회가 무엇을 논의할지 우리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의원 186명이 개헌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여는 임기초 권력누수현상을 걱정했다. 여야 의원 186명이 서명을 해놓고 논의 못한 것이 안타깝다. 여야 관계복원의 방법은 대화다. 절대 대화량이 부족하다. 강물이 말랐는데 강이 깨끗하냐 더러우냐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구체적으로 선거구제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수용할 의사가 있는가?
“중대선거구제는 현실적으로 맞는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지역을 넓게 잡아야 가능하다. 중선거구제는 일본의 자민당 파벌을 가능케한 제도이다.”
- 세종시에 대해 묻겠다.정운찬 총리는 원안을
수정한다고 했다가 원안대로 한다고 했다. 원안대로 하는 것이 당론으로 알고 있다. 정대표의 생각은?
“정총리는 수정보완되어야 한다고 했다. 국회에서 법을 통해 세종시 법적 지위를 특별자치시로 만들어 세종시 원안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어떤 기관이 내려가는냐는 국회가 할 일이 아니다.행정부가 원안에 반영할 것으로 본다.”
- 원안대로 가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이 22.7%다. 정부에 넘겨버리는 것같은 묘한 입장인데
“정보가 부족하다. 정부. 야당과 협의하겠다.”
-정대표는 화려한 수사를 구사하지만 메시지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하려면 승부사적 기질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사람에는 일을 저지르는 사람과 뛰어다니면서 수습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계속 일하겠다.”
-정대표의 재산이 적게는 1조5천억원 많게는 3조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환원을 약속했고 이를 실천해 재단을 설립했다. 앞서 기조연설에서 정쩌민과 케네디 가를 예로 들었는 데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달라.
“선친께서 회사를 설립하시고 저는 거기서 일을 했다. 저도
조금은 기여했다고 본다. 경영환경을 위해 노력을 했다. 거기에 수십만명이 일자리가 있고 그것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생각해 보겠다.”
-정대표가 대통령후보로 나오면 뭘보고 뽑아주나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 주최한 것이외에는 생각이 안난다. 뭘 보고 뽑아야 하나?
“ 남북한 관계, 경제회복 문제 모두가 국내문제이며 국제문제이다. 비행기를 많이 타고 다녀서 국제문제에 조금은 안다.”
-정대표는 이명박 대통령보다 조금 오른쪽에 있는 것 같다. 이념은 뭔가?
“우든 좌든 포퓰리스트적 성격이 짙다. 나쁜 포퓰리스트와 좋은 포률리스트가 있다. 정부가 개입을 하되 시장경제원리에 맞게 개입을 해야한다고 본다.”
-여러 사람들이 차기 대권주자로 차기 꿈을 키우고 있다. 다자 구도 가운데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나?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표가 가장 유망한 후보다.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등이 있다. 야권은 격동기 변화를 겪고 있어서 언급하는 것이 결례로 자제하겠다.”
-정운찬 총리와 이재오 국가권익위원장이 섭섭하겠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다음에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천심사위와 공천배심원제와의 차이는?
“ 공천심사위와 달리 공천배심원제도는 국민 2-3백명이 모여서 공천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위장전입해 봤나?
“위장전입은 자녀교육과 APT를 사기위한 것인데 그런 일은 없다.”
-케네디가 롤 모델인 것 같은데 서민과 소외 받은 이들을 위한 입법활은 어떤게 있나?
“국회출석률이 낮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 입법활동을 강화하겠다.무소속의원으로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북에 대해 압박정책을 써야 하나 아니면 유화책을 써야하나? 쌀이 남아도는 데 식량지원을 어떻게 보나?
“압박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국제사회일원으로 제재에 동참을 해야하나 남북관계는 이중적 관계다. 가장 기본은 ‘대화유지’다. 쌀은 주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북한은 통제사회이기 때문에 민간인 쌀과 군인쌀이 따로없다. 그럼에도 인도적 지원은 해야한다.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인도적 지원을 해야한다.”
-부인에게 생활비를 얼마나 주나?
“나는 많이 주는데 아내는 수당을 안주면 그냥 안 놔두겠다고 한다.”
-막내아들은 과외를 했나?
“내가 제일 한가한 사람이고 막내는 바쁘다.”
-시류를 쫓는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듣는데?
“음지에서 양지를 푬아가야 시류를 쫓는 것인데 별로 그런일이 없었던 것 같다.울산에서 동작갑으로 갔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의원 여러번 했는데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시류를 쫓는 일인가?”
-정대표는 인간적 배려가 부족하고 의리가 없다고 한다. 또 화통하지 못하다고 한다. 정치지도자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아닌가?
“김대중 대통령은 공을 세운 사람은 상을 주고 능력있는 사람은 자리를 주라고 했다. 공이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의리가 없다고 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강렬 대기자
[email protected]
일부 토론자들은 “시류를 쫓는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대통령후보라면 뭘 보고 뽑아줘야 할지 모르겠다” ““화려한 수사를 구사하지만 메시지가 없다”
인간적 배려가 부족하고 의리가 없다고 한다” 는 등의 매우 까다로운 질문을 던졌고 정 대표는 비교적 매끄럽게 빠져나갔지만 본격적인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이런 문제들로 상당히 곤욕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날 패널로는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 SBS 최영범 정치부장, 경향신문 김봉선 논설위원 등 4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관훈 토론자들과의 일문 일답 요지.
-정대표는 아직도 비주류 체질인 것 같다. 당내 세력분포로 볼 때 정 대표 세력이 미약한데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정치는 세력이다. 세력 없이 개혁은 어렵다. 그러나 당에 계시는 현역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나라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지 계파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니 협조하실 것으로 믿는다. ”
-누구에게 문을 열겠다는 것인가? 과거 힘센
3김같은 오너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고용사장이 하는 일은 다르지 않나? 영입폭이 어떨지?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팀웍을 위해 당원 170만명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정당이 문제다. 당원이 없어서가 아니고 책임과 역할이 없는게 문제다. 오너와 고용사장은 각각의 장점이 있다. 오너니까 회사 운영을 더 잘하고 고용사장이라고 회사운영못하는게 아니다. 더 잘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크로스보팅을 기대해도 되나?
“현 국회법도 양심에 따라 투표하도록 되어있다. 현역의원들은 20만명 주민들이 뽑은 것이다. 한나라당 정체성을 보고 뽑은 것이다. 시장경제에 맞게 처리 할 것이다.”
-다음 총선부터 계파 공천을 깨는
당헌 당규를 개정할 것인가?
“4월 재보선에서 5대0으로 참패하고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좋은 의견이 나왔고 그 중 공천배심원제가 저희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뽑는 게 필요하다. 여기 오기전 의원들이 공천제도를 당장 고치자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 미국은 1903년 각주법에서 주자시와 하원 상원의원들을 주민들이 직접 뽑게 됐다. 공천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본다. 지난 보궐선거 참패후 당내 혁신위를 설치했다. 공천배심위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국회는 국회의원 선거도구로 전락했다. 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여야 후보경선캠프에 현역의원들이 모여 이런저런 일을 맡느다. 지금처럼 대통령선거를 하면 계속 같을 것이다. 1차로 공천배심원제도를 하려고 한다. 이러면 당헌 당규를 고쳐야 할 것이다. “
-대표 취임후 당청 소통을 강조했다. 대통령에게 당청 소통위해 시급해 개선할 것이 뭔가?
“계파 문제가 원인이다. 신뢰관계가 약하다. 당이란 것이 칸막이가 많아 의사소통이 안된다. 계파나 연구모임이 많아 폐쇄적 운영이 많다. 개방적 운영이 되도록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
-청와대 회동후 당청관계에 바람직하게 변화했다고 보나? 어떤 것이 변화했나?
“대통령제하에서 당은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당에 공식직함이 없다. 당청의사 소통에 고민이다. 역대 여당의 당청 소통방법은 청와대가 사무총장을 임명해서 하루에도 3번을 불렀다고 한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자주 만나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
- 당청 소통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나?
“정보를 빨리 빨리 공유하지 못하고 있고, 청와대는 ‘이사람들이 일을 하는 건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양쪽 속성이 달라서 그럴 것이다.여야관계가 최악의 상황이다. 민주적 절차에 의한 정치가 안되고 있다.”
- 지난해 한미 FAT를 다룬 통외통위에서 회의장 점거에 가담했나? 소수를 배려하는 정치가 부족한 것 아닌가?
답: 지난해 12월 통외통위에서 점거에 가담했다기보다 일찍 나와 달라고해서 갔다. 민주당의원들이 온다고 해서 문을 닫았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도 함께 했다. 점거라기 보다는 갖힌 신세였다.“
-국회제도 개선안을 보면 국회질서를 위해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국회질서유지를 위해 공권력에 의존해야하나?
“국회는 외부세력에 취약하다. 질서유지를 위해 시민들이 도와야 한다. 본청안에 출입이 허락되지 않은 사람들이 창문을 깨고 들어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물리적 충돌사태로 의원들이 다쳤다고 할 때 예방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권이 지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한다 여기에 동의하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야당을 폄하하거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한국의 정체성이 변질 됐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정의가 사라지고 기회주의자들이 독식했다”고 말했다. 정통성이 남쪽보다 북쪽에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적절치 않다고 말하면 그부분을 고려해야한다.“
- 각종선거에서 여성 공천 30%를 당헌당규에 명시할 것인가?
“한나라당 여성특위가 해야할 일이다. 정치에서 여성이 30%가 안된다는 말씀인데 최대한 노력하겠다. 남성을 70%공천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2002년 대선에서 지지를 요청했을 때 거절을 했다. 지지율 대로 보면 정대표가 박근혜 대표를 지지해야하는 것 아닌가?
“피곤하게 하지말고 쉽게 하자는 뜻인가? 민주주의 시장경제하에서는 플레이어가 많아야 한다. 박근혜 대표가 많은 사랑과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이볼 때 대통령 후보감이 3-4명은 돼야 여당으로서 안정감을 줄 것이다.”
-박 전대표가 정 대표의 지지요청을 물리친게 김재규씨의 변호를 맡았던 강신옥 의원이 정 대표의 측근이라서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대표가 박대표를 너무 피상적으로 안게 아닌가?
“강신옥 의원은 측근이 아닌 선배였다. 김재규씨를 변호한 것은 사실이다,
2002년에 대통령후보로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등을 했다고 해서 준비안한 상태에서 출마를 해 심려를 끼친 것이다.”
-어떤 권려구조로 가야하나?
“개헌 논의가 다소 느슨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에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4년 중임제는 분명하나 과도한 권력집중을 막아야 한다. 국회의원은 말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국회가 무엇을 논의할지 우리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의원 186명이 개헌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여는 임기초 권력누수현상을 걱정했다. 여야 의원 186명이 서명을 해놓고 논의 못한 것이 안타깝다. 여야 관계복원의 방법은 대화다. 절대 대화량이 부족하다. 강물이 말랐는데 강이 깨끗하냐 더러우냐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구체적으로 선거구제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수용할 의사가 있는가?
“중대선거구제는 현실적으로 맞는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지역을 넓게 잡아야 가능하다. 중선거구제는 일본의 자민당 파벌을 가능케한 제도이다.”
- 세종시에 대해 묻겠다.정운찬 총리는 원안을
수정한다고 했다가 원안대로 한다고 했다. 원안대로 하는 것이 당론으로 알고 있다. 정대표의 생각은?
“정총리는 수정보완되어야 한다고 했다. 국회에서 법을 통해 세종시 법적 지위를 특별자치시로 만들어 세종시 원안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어떤 기관이 내려가는냐는 국회가 할 일이 아니다.행정부가 원안에 반영할 것으로 본다.”
- 원안대로 가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이 22.7%다. 정부에 넘겨버리는 것같은 묘한 입장인데
“정보가 부족하다. 정부. 야당과 협의하겠다.”
-정대표는 화려한 수사를 구사하지만 메시지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하려면 승부사적 기질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사람에는 일을 저지르는 사람과 뛰어다니면서 수습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계속 일하겠다.”
-정대표의 재산이 적게는 1조5천억원 많게는 3조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환원을 약속했고 이를 실천해 재단을 설립했다. 앞서 기조연설에서 정쩌민과 케네디 가를 예로 들었는 데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달라.
“선친께서 회사를 설립하시고 저는 거기서 일을 했다. 저도
조금은 기여했다고 본다. 경영환경을 위해 노력을 했다. 거기에 수십만명이 일자리가 있고 그것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생각해 보겠다.”
-정대표가 대통령후보로 나오면 뭘보고 뽑아주나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 주최한 것이외에는 생각이 안난다. 뭘 보고 뽑아야 하나?
“ 남북한 관계, 경제회복 문제 모두가 국내문제이며 국제문제이다. 비행기를 많이 타고 다녀서 국제문제에 조금은 안다.”
-정대표는 이명박 대통령보다 조금 오른쪽에 있는 것 같다. 이념은 뭔가?
“우든 좌든 포퓰리스트적 성격이 짙다. 나쁜 포퓰리스트와 좋은 포률리스트가 있다. 정부가 개입을 하되 시장경제원리에 맞게 개입을 해야한다고 본다.”
-여러 사람들이 차기 대권주자로 차기 꿈을 키우고 있다. 다자 구도 가운데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나?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표가 가장 유망한 후보다.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등이 있다. 야권은 격동기 변화를 겪고 있어서 언급하는 것이 결례로 자제하겠다.”
-정운찬 총리와 이재오 국가권익위원장이 섭섭하겠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다음에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천심사위와 공천배심원제와의 차이는?
“ 공천심사위와 달리 공천배심원제도는 국민 2-3백명이 모여서 공천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위장전입해 봤나?
“위장전입은 자녀교육과 APT를 사기위한 것인데 그런 일은 없다.”
-케네디가 롤 모델인 것 같은데 서민과 소외 받은 이들을 위한 입법활은 어떤게 있나?
“국회출석률이 낮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 입법활동을 강화하겠다.무소속의원으로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북에 대해 압박정책을 써야 하나 아니면 유화책을 써야하나? 쌀이 남아도는 데 식량지원을 어떻게 보나?
“압박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국제사회일원으로 제재에 동참을 해야하나 남북관계는 이중적 관계다. 가장 기본은 ‘대화유지’다. 쌀은 주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북한은 통제사회이기 때문에 민간인 쌀과 군인쌀이 따로없다. 그럼에도 인도적 지원은 해야한다.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인도적 지원을 해야한다.”
-부인에게 생활비를 얼마나 주나?
“나는 많이 주는데 아내는 수당을 안주면 그냥 안 놔두겠다고 한다.”
-막내아들은 과외를 했나?
“내가 제일 한가한 사람이고 막내는 바쁘다.”
-시류를 쫓는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듣는데?
“음지에서 양지를 푬아가야 시류를 쫓는 것인데 별로 그런일이 없었던 것 같다.울산에서 동작갑으로 갔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의원 여러번 했는데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시류를 쫓는 일인가?”
-정대표는 인간적 배려가 부족하고 의리가 없다고 한다. 또 화통하지 못하다고 한다. 정치지도자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아닌가?
“김대중 대통령은 공을 세운 사람은 상을 주고 능력있는 사람은 자리를 주라고 했다. 공이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의리가 없다고 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강렬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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