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개인 통산 300승 달성

랜디 존슨, 개인 통산 300승 달성

기사승인 2009-06-05 17:18:01
[쿠키 스포츠] 미국 메이저리그의 노장 투수 랜디 존슨(4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역대 24번째로 개인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존슨은 5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5대1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198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지명돼 8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존슨은 607경기만에 통산 300승(164패) 고지에 올랐다. 왼손투수로는 역대 다섯 번째이고 현역 선수로는 톰 글래빈(43·애틀랜타)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현역 최다승 투수인 글래빈(305승)이 지난 4일 소속팀 애틀란타에서 방출돼 선수 생활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라 존슨이 앞으로 6승 이상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 투수이자 현역 유일의 300승대 투수가 될 수 있다.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존슨 다음으로 제이미 모이어(47·필라델피아)가 250승을 기록했고 앤디 페티트(37·뉴욕 양키스)는 220승에 머물고 있다.

22시즌 동안 투수 부문 최고의 상인 사이영상을 5번이나 수상한 그는 퍼펙트게임(1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는 경기) 1차례, 노히트노런 2차례를 기록했으며 완투만 100번, 완봉도 무려 37번에 이른다. 또한 통산 4885개의 삼진으로 놀란 라이언(5714개)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있다.

특히 존슨은 25살 이전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으나 30살 이후에만 236승을 기록하며 야구선수들의 평균 수명에 역행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