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풍성한 프로야구…최다 이닝·홈런 행진 이어갈까

기록 풍성한 프로야구…최다 이닝·홈런 행진 이어갈까

기사승인 2009-06-02 17: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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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올해 프로야구는 여느 해보다 신기록이 많이 나올 전망이다. 전체 일정 가운데 이제 3분의 1을 치렀기 때문에 기록 달성 여부를 장담하기엔 다소 이르지만 많은 분야에서 대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300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송진우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41개)을 수립한 양준혁이 출전하는 매 경기마다 새로운 기록이 나올수 있다.

아무래도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진 만큼 타격 부문의 기록 도전이 많다. 현재 야구 팬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프로야구 27년 만의 4할 타자 등장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1941년 테드 윌리엄스(보스턴)가 유일하고 일본에선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을 만큼 4할 타자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한국에선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백인천 MBC 감독 겸 선수가 타율 0.412를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1일까지 페타지니(LG)가 0.409, 김현수(두산)가 0.399로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시즌 초반에 비해 기록이 다소 떨어졌지만 두 선수가 워낙 뛰어난 타격감을 가진데다 올 시즌 마운드가 예년에 비해 좋지 않아서 가능성이 있다.

국내 프로야구 첫 200안타도 기대된다. 200안타는 타격에서 ‘꿈의 기록’이라는 4할·50홈런·200안타 가운데 그동안 유일하게 깨지지 않았던 분야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정근우(SK)로 47경기를 뛰면서 71개의 안타를 때렸다. 남은 83경기를 모두 출장하고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0개를 넘을 수 있다. 여기에 김현수와 페타지니가 각각 67개와 65개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또한 올해는 홈런이 유독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구장이 작은 청주구장에서 경기가 열리고 잠실구장이 펜스를 앞당긴 X존을 설치하면서 ‘홈런공장’이 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194경기를 치른 지금까지 8개 구단에서 나온 홈런은 무려 428개로 경기당 평균 2.21개꼴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시즌 통산 1200개 안팎의 홈런이 나올 전망이어서 2003년을 끝으로 맥이 끊긴 시즌 통산 1000개 돌파도 가능하다. 이승엽의 54홈런을 포함해 무려 11명의 30홈런 타자를 앞세우면 99년 시즌 최다 기록인 1274개에 육박할 수도 있다.

도루 부문에서는 현재 549개로 역대 최고기록을 달리고 있는 전준호(40·히어로즈)가 손가락 골절로 쉬고 있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도루 넘버를 ‘499’에서 멈췄던 이종범(39·KIA)이 숫자를 늘려갈 예정이다.

아울러 프로야구 27년간 기록된 홈런 총갯수는 1만9698개로 앞으로 302개만 보태면 역사적인 2만 홈런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현재 예상으로는 6월말이나 7월초 2만호 홈런의 주인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수 부문은 팀 방어율에서 불명예 기록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8개 팀 전체 방어율은 4.62로 2001년 4.71 이후 가장 좋지 않다. 원년 이후 8개팀 팀 방어율이 4.5 이상을 기록한 해는 1999년(4.98) 등 3시즌 뿐이었다. 하지만 98년 현대의 정명원(1.86) 이후 맥이 끊어졌던 1점대 방어율 투수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양현종(KIA)은 9경기에서 55⅔이닝 동안 12자책점으로 방어율 1.94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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