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첫 홈스틸…히어로즈, 이틀 연속 두산 울리다

[프로야구] 시즌 첫 홈스틸…히어로즈, 이틀 연속 두산 울리다

기사승인 2009-05-27 22:59:02
[쿠키 스포츠] 히어로즈가 ‘발 야구’를 자랑하는 두산 앞에서 홈 스틸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의 톱타자 정수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회초 2사 후 3루에 있다가 홈 스틸을 감행해 성공했다. 올 시즌 처음 나온 홈 스틸로 2007년 8월16일 SK 김강민이 문학 삼성전에서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이다.

주전 중견수 이택근의 허리 근육통으로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정수성은 2-2로 팽팽하던 5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황재균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을 통해 3루까지 진루한 정수성은 브룸바 타석 때 두산 선발 김선우가 5구째 공을 던지는 순간 쏜살같이 홈으로 쇄도했다.

두산의 포수 용덕한이 급히 일어섰지만 이미 투구 동작을 시작한 김선우는 당황한 나머지 포수 키를 넘기는 송구를 했다. 정수성에게 1점을 내준 뒤 평정심을 잃은 김선우는 브룸바에게 곧바로 솔로홈런과 이숭용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강판당했다. 이날 14호 홈런을 기록한 브룸바는 최희섭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공세를 그치지 않은 히어로즈는 6회 2점, 7회 1점을 얻어내며 7대 2로 승리, 이틀 연속 두산을 울렸다.

문학에서는 KIA가 선발 로페즈의 호투와 김상현의 결승타를 앞세워 5대 2로 승리, SK에 당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회말 SK 나주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가던 KIA는 6회초 반격에 나섰다. KIA는 최희섭과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이현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7회초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대 2를 만들었다. ‘최희섭을 고의사구로 거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김상현은 이날도 최희섭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간 뒤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는 8회초 김종국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사직에서는 홍성흔의 이적 후 첫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가 LG에 6대 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2번째 3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LG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두 팀은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3차례의 추가 득점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온데가 롯데에 도루를 3개나 허용한 LG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청주에서는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한화가 삼성에 8대 3으로 이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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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